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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즉석밥 첨가물 논란…미강추출물·산도조절제 역할은

등록 2021.03.18 05:00:00수정 2021.03.18 11: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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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강추출물은 쌀겨 성문으로 식품 원료에 해당돼 무해해

산도조절제는 떡·햄·면 등에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의 일종

[알아봅시다]즉석밥 첨가물 논란…미강추출물·산도조절제 역할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즉석밥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하림의 네거티브 마케팅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경쟁사 대비 자사 제품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해 '첨가물을 넣지 않은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 논란이 됐다.

햇반, 오뚜기밥 등 기존 제품에 사용되는 미강추출물, 산도조절제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고 이를 섭취해도 몸에 해롭지 않는데도 일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소비자들은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미강추출물과 산도조절제를 섭취하면 정말 몸에 해로운 것일까. 성분은, 또 역할은 무엇일까.

CJ제일제당의 햇반에는 멥쌀 99.9%와 함께 밥의 맛과 향을 유지하는 미강추출물이 들어간다. 미강추출물은 쌀겨 성분이다. 쌀의 속 껍질에서 뽑아낸 식품원료에 해당한다.

쌀눈에서 뽑아낸 기름인 쌀눈유를 연상하면 쉽다. 실제로 CJ제일제당에서 사용하는 미강추출물은 100% 국산이다. 식품 중 곡물가공품 혹은 기타가공품으로 분류된다.
 
더 단순히 얘기하면 미강추출물은 첨가물이 아닌 식품이다. 그 역할은 갓 지은 집밥의 맛을 유지토록 한다. 

오뚜기밥의 경우 쌀과 물, 밥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 산도조절제를 사용한다. 식품첨가물 공전에서 정의하는 산도조절제는 '식품의 산도, 알칼리도를 조절하는 식품첨가물'이다.
 
산도조절제는 식품 보존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식품첨가물이다.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즉석밥 뿐 만 아니라 떡, 햄, 면 등 다양한 즉석식품에 사용된다.

최근 출시된 하림 순수한밥은 미강추출물, 산도조절제를 넣는 방법 대신 반도체 공장 수준의 클린룸(클래스 100)에서 가수(물붓기)와 취반(밥짓기), 실링(포장하기)을 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쌀밥 특유의 식감을 살리고 유통과정에서의 변질을 완벽하게 막기 위해서다. 하림은 100% 쌀과 물만으로 밥을 지어 어머니가 집에서 하는 밥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1996년 12월 출시된 이후 누적 매출 3조원, 누적 판매량 30억개를 돌파한 햇반이 미강추출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CJ제일제당은 "소비자에게 집에서 한 밥의 맛을 변함없이 일정한 품질로 제공하기 위해서 미강추출물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섭취를 해도 인체에는 무방하지만 식품첨가물의 일종인 산도조절제를 즉석밥에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이 첨가물이 들어간 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오랜 기간 상온에서 유통된 제품을 먹을 때도 갓 지은 밥맛을 느낄 수 있도록 미강추출물을 고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당일 자가도정 기술', '무균화 포장밥 제조 기술', '최첨단 패키징 기술' 등 햇반의 핵심 기술력이다.

쌀은 도정을 하는 순간부터 쌀품질 열화가 시작돼 맛이 떨어지는데 햇반은 자체 도정 설비를 갖추고 생산 당일 도정한 쌀로 밥을 짓는다.

또 '무균화 포장 기술'로 '맛있는 집밥' 구현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무균화 포장은 반도체 공정 수준의 청결도를 유지하는 클린룸에서 살균한 포장재를 이용해 밥을 포장하는 기술이다. 균이 전혀 없어 장기간 상온 보관할 수 있다.

햇반의 밥 담는 그릇은 3중 재질로 뚜껑인 비닐 덮개는 4중 특수 필름지를 사용해 공기, 온도, 습도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 용기는 젖병과 같은 소재로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폴리프로필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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