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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승진…영풍과 결별에도 '가속도'

등록 2022.12.14 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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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근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경영 일선 물러나

오너 3세 경영체제 시작, 영풍과 계열 분리 가능성

[서울=뉴시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사진=고려아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사진=고려아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차남인 최윤범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승진을 계기로 그동안 '한지붕 두가족' 경영을 이어온 영풍그룹과 결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최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14일에는 노진수 부회장과 박기덕 사장을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비철금속 세계 1위인 고려아연은 최기호 창업주의 장남인 최창걸 명예회장과 차남인 최창영 명예회장을 거쳐, 삼남인 최창근 회장이 이끌어왔다.

최창걸 회장의 차남인 최윤범 회장이 이번에 승진하면서 최 회장의 삼촌인 최창근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최창근 회장의 두 형인 최창걸·최창영 명예회장을 포함해 모두 3명의 명예회장 체제를 가동한다. 

2007년 고려아연에 입사한 최윤범 회장은 온산제련소 경영지원본부장과 페루 현지법인 사장, 본사 전략기획 부사장, 호주 아연제련소 SMC 사장 등을 역임했다.

최 회장은 2020년 부회장으로 선임된 후 원가 절감과 물류 효율화를 통해 3년 연속 고려아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이 이번에 승진하면서 고려아연은 오너 2세대 경영을 끝내고, 40대 리더가 이끄는 오너 3세대 경영 체제를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 취임을 계기로 고려아연이 영풍그룹에서 독립하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본다.

최윤범 회장은 부회장 시절부터 영풍그룹과 계열 분리를 준비해왔다. 고(故) 최기호·장병희 창업자가 공동 설립한 영풍그룹은 그동안 ㈜영풍 등 전자 계열은 장형진 회장 일가가, 고려아연은 최창근 회장 일가가 경영을 맡아 왔다.

그러나 3세 경영 시대로 접어들면서 양측은 불협화음이 커졌다. 급기야 지난 8월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을 사들이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현재 고려아연 최대 주주는 ㈜영풍이다. 이 지분을 포함한 장형진 회장 측 지분율은 31.25%에 달한다. 반면 최 회장 일가 지분은 10% 정도다.

고려아연이 최근 한화그룹, LG그룹과 자사주 교환에 나선 것도 최 회장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지분 매입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다른 기업에 넘기면 의결권이 생겨 우호 지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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