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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제안 '여야정협치위' 불발…임시회·추경도 차질

등록 2025.03.28 16:11:34수정 2025.03.28 16: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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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의회에 추경을 비롯한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요청했지만 사실상 개최가 어려워졌다.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반대 의사를 드러낸 데다 탄핵 정국으로 도의회 의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지난 19일 도의회에 2025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민생안건 등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여야정협치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경기도 김동연 지사·고영인 경제부지사,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4월 임시회 개최 방안을 논의하자는 제안이다.

도에서는 다음 달 임시회 논의를 위해 이달 중 여야정협치위원회를 개최하자고 했지만, 현재 일정조차 논의되지 않은 상황이다.

협치위원회 개최 요청 공문을 보낸 다음 날 허승범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이 김진경 의장을 찾아와 협조를 구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무성의한 태도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거부 입장을 표했다.

국민의힘은 연초부터 도의회 여야가 추경 논의를 위한 협의체 가동을 요청했을 당시 반응이 없다가 뒤늦게 협치위원회 개최 요청 공문만 보낸 것을 문제삼았다. 앞서 도의회는 도가 일방적으로 추경예산안을 추진한 것에 반발해 지난달 제382회 임시회에서 김동연 지사 제안 안건을 상정하지 않는 형태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도의회에서는 이후 도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도의회 여야는 김동연 지사가 여야정협치위원회나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라고 있지만, 소통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도지사가 도민과 약속을 했으면 집행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전혀 노력하지 않는다. 도지사가 직접 나서 타협을 만들어 내면 4월 임시회 개최도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도 "추경이나 여야정협치위원회 관련 논의가 진행된 것은 없다. 의회에서 추경, 협치위를 제안했는 데도 집행부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제 우리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가 제안한 여야정협치위원회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4월 임시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도-도의회 간 갈등에 더해 탄핵 선고 지연으로 의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도의회에서는 다음 달 8~18일로 예정된 제383회 임시회 일정에서 대집행부 질문 일정을 제외하고 안건 심의만 진행하는 방안, 원포인트 임시회를 통해 지난 회기에 처리되지 않은 김동연 지사 안건만 처리하는 방안, 기존 일정에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추가하는 방안 등을 고심 중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대선 국면에 들어가게 되면 지방의회 의원이 동원되면서 선거 기간 의사일정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초 도는 이날 도의회에 추경예산안을 제출하고, 사전설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진행하지 않았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경기도의회는 여야동수에서 정치적 현안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치적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임시회 개최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탄핵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대비만 할 뿐 추후 논의하기로 결정을 미뤄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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