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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말 출시"…솔라나 ETF, 게임체인저 될까

등록 2025.06.12 16: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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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내 스테이킹 포함 가능성…이더리움과 달라

인카인드 환매 방식 채택…ETF 운영 효율성↑

"SEC 기조 변화, 솔라나 ETF 매력도 높여"

솔라나. (사진=솔라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솔라나. (사진=솔라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이달 말 미국에서 승인될 전망이다. 승인된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세 번째 가상자산 현물 ETF다. 기존 이더리움 ETF서 제외됐던 '스테이킹'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솔라나 현물 ETF 출시를 준비 중인 자산운용사들에게 증권신고서(S-1) 서류를 일주일 내로 수정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SEC의 ETF 서류 수정 요청은 사실상 '조건부 승인'으로 간주된다. 수정 요청 자체가 ETF 구조나 운용 방식에 큰 거부감이 없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SEC가 ETF 승인을 고려하지 않으면 수정 요청조차 하지 않고 기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1월과 5월 각각 출시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SEC의 서류 수정 요청 후 몇 주 뒤 승인됐다. 즉 '서류 수정 요청→수정 서류 제출→최종 승인'은 이미 검증된 승인 루트인 셈이다.

이에 따라 솔라나 현물 ETF가 이르면 이달 내 최종 승인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EC가 운용사들로부터 오는 17일까지 수정 서류를 받은 후 30일 내 피드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으로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먼저 반응했다. 솔라나는 SEC의 수정 요청 소식이 알려진 당일 5% 넘게 급등했다. 시장 최대 호재로 꼽히는 현물 ETF 출시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솔라나 ETF, 뭐가 다른가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 전 최종 조율 단계에 들어가자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와 차이점에 관심이 쏠린다. 승인의 키를 쥔 SEC의 기조가 변하면서 솔라나 현물 ETF와 기존 가상자산 현물 ETF 간 구조적 차이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단순히 세 번째 ETF가 아닌 ETF 자체의 운용 모델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테이킹' 포함이 대표적이다. SEC는 솔라나 현물 ETF 내 스테이킹 포함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EC가 스테이킹 구조에 긍정적 태도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이더리움 ETF 승인 당시에는 스테이킹 포함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테이킹이란 보유한 가상자산(솔라나)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방식을 말한다. 현물 ETF에 스테이킹이 포함된다면 솔라나 투자자는 스테이킹을 통한 추가 수익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주식 배당처럼 스테이킹 보상까지 동시에 누리는 셈이다. 캐나다 등에서는 이미 스테이킹형 솔라나 ETF가 상장돼 연 2~3.5% 추가 수익률을 제공 중이다.

실제로 솔라나 현물 ETF에 스테이킹이 포함된다면 이더리움 ETF보다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 솔라나 연간 스테이킹 수익률(8%)이 이더리움(3%) 대비 높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카인드 환매 방식'도 솔라나 현물 ETF만의 특징이다. 기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현금 환매 방식을 채택했다.

인카인드 환매는 투자자가 ETF를 청산할 때 현금 대신 가상자산 자체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기존 현금 환매 방식과 달리 매도 시 과세 부담이 적고, 매도 물량이 직접 풀리지 않아 시장 충격이 완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거래 단계를 줄여 ETF 운영 효율성도 높인다.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임원은 "가상자산에 대한 SEC 기조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솔라나 ETF가 기존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와 다르게 매력적 옵션을 담고 있다"며 "이는 향후 다양한 알트코인 ETF 출시와 기관투자자 진입을 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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