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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기 속도내는 홈플러스…'재무통' 배은 전무, 이사회 멤버 합류

등록 2025.06.17 11:38:01수정 2025.06.17 12: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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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 경영지원부문장, 2023년 홈플러스 합류한 재무통

새 주인 찾기 나선 홈플러스…MBK, 지분 2.5조 포기

GS·한화·네이버 인수 후보자 거론…분할 매각 가능성도

[고양=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사진은 26일 경기 고양시의 한 홈플러스 매장. 2025.05.26. ks@newsis.com

[고양=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사진은 26일 경기 고양시의 한 홈플러스 매장. 2025.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M&A(인수합병) 추진에 나선 홈플러스가 이사회 멤버로 재무전문가를 신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사내이사로 배은 홈플러스 경영지원부문장(전무)을 선임했다.

1969년생인 배 전무는 CJ그룹에서 약 30년 동안 근무한 재무통이다.

CJ그룹 지주사에서 재무 업무를 맡았을 뿐만 아니라 2013년 CJ푸드빌과 2017년 CJ올리브영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했다.

배 전무는 2023년 3월 홈플러스로 이동하며 경영부문장직을 맡았다. 현재 경영지원부문 산하에는 재무기획본부, 물류본부, 운영지원본부, IT본부 등이 있다.

같은날 김민정 홈플러스 기타비상무이사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배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김민정 기타비상무이사 사임에 따른 신규 선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홈플러스 이사회는 ▲김광일·조주연 대표이사 ▲배은 사내이사 ▲차영수·김정환·나병옥 기타비상무이사 ▲천준호 감사로 구성됐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2025.03.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2025.03.21. [email protected]


홈플러스가 회생 이후 M&A 추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배 전무를 이사회 멤버로 선임하고 새 주인 찾기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앞서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회생법원에 인가 전 M&A 승인을 요청했다. 이르면 다음주쯤 결과를 통보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매각가를 낮추고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지분을 전량 무상 소각하기로 하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선 새 인수자와의 협상 여부에 따라 매각가가 1조원 이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인수 후보자로 GS, 한화, 네이버 등 유통 관련 대기업들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이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과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도 잠재적 인수 후보자로 꼽힌다.

매각 전망에 대해서는 업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 전망으로는 홈플러스의 자산(6조8000억원)은 부채(2조9000억원)보다 약 4조원 많다는 점이다.

또한 대형마트 126곳과 기업형슈퍼마켓(SSM) 308곳 등 전국 단위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대형마트 업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나, 인수 시 회사의 적자를 떠안아야 하는 점은 걸림돌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한 해 31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통매각이 아닌 사업 부문별 분할 매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6월 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을 추진했지만 올해 3월 법정관리 사태로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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