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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란 전 지역 '출국 권고'…이스라엘도 여행경보 격상(종합2보)

등록 2025.06.17 20:31:57수정 2025.06.17 20: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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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중 23명 대피…이란 공관 철수 고려 안 해

[서울=뉴시스]외교부, 이스라엘에 대한 여행 경보 격상. (사진=외교부 제공) 2025.06.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외교부, 이스라엘에 대한 여행 경보 격상. (사진=외교부 제공) 2025.06.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정부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로 인한 정세 불안이 가중되자 17일 이란 전 지역에 출국을 권고하는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에 대한 여행 경보도 격상했다. 이스라엘 현지 교민 중 일부는 이미 이스라엘에서 인접국가로 대피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공방이 지속됨에 따라 17일 오후 1시(한국시각)부로 이란 내 기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를 발령했다.

기존 발령된 이란 일부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3단계 효력은 그대로 유지되며, 이번 조치로 이란 전 지역이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로 지정됐다.

외교부는 또 이날 오후 8시부로 이스라엘 내 기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했다.

기존 발령된 이스라엘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와 4단계(여행금지)의 효력은 계속 유지된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이스라엘 및 이란 일부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14일부터 발령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서안지역 및 북부 지역 일부(나하리야, 마알롯 타르시아, 사페드, 크파르나움 이북지역), 이란과 인접한 튀르키예·이라크 국경, 이란 시스탄발루체스탄주, 페르시아만 연안 3개주(후제스탄, 부셰르, 호르모즈건)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가 내려졌었다.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지역(국경으로부터 4㎞), 가자지구에는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되고, 여타 지역에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여행경보는 1단계 여행유의, 2단계 여행자제, 3단계 출국권고, 4단계 여행금지로 나뉜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해 발령된다. 

외교부는 "이란과 이스라엘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공관의 안내에 따라 가급적 신속히 출국해 주시고,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외교부, 이란 전 지역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발령. (사진 : 외교부 제공) 2025.06.17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교부, 이란 전 지역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발령. (사진 : 외교부 제공) 2025.06.17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우리 국민 수십명이 요르단으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이스라엘한인회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우리 국민 23명을 대상으로 피난 차량을 제공해 요르단까지 육로로 대피를 지원했다. 한인회 주관으로 버스를 임차해 예루살렘을 출발, 국경을 거쳐 요르단 수도 암만까지 운행했다. 임차 버스는 정부 차원에서 비용을 부담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직원이 탄 차량이 에스코트를 해 검문소까지 이동, 신속한 출입국 절차를 지원했고, 마찬가지로 요르단에서도 우리 공관에서 영사가 현장으로 파견돼 출입국 관련 영사 조력을 제공하는 등 암만까지 안전한 대피를 지원했다. 요르단에서의 체류는 현지 한인회와 공관에서 숙소 마련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 대피와 관련해서는 지금 현 단계에서는 다양한 안전 조치를 강구 중"이라며 "본부와 공관이 긴밀히 협력, 소통하면서 다양한 안전 조치를 마련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다른 당국자는 "현재 추가적으로 이스라엘에서 우리 국민들이 대피한다는 내용을 듣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이행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한편 외교부는 현재로써는 이란 내 공관 철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는 우리가 공관을 철수하거나 그럴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본부와 공관 간)필요한 소통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현재 우리 공관들은 필요한 최소 인원을 제외하고는 재택 근무 중에 있다"며 "안전을 위해서 부득이한 조치를 취한 것이고 그러다 보니 많은 민원 업무들을 어쩔 수 없이 중지하게 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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