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차세대 태양전지 대량생산 기술 상용화 나섰다
고산테크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핵심기술 이전
대면적 태양전지 대량생산 기술 선점 기대
![[대전=뉴시스] 19일 김광수 고산테크 대표이사(왼쪽)와 이영국 화학연 원장이 기술이전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화학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9/NISI20250619_0001871831_web.jpg?rnd=20250619165131)
[대전=뉴시스] 19일 김광수 고산테크 대표이사(왼쪽)와 이영국 화학연 원장이 기술이전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화학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화학연구원은 19일 ㈜고산테크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잉크젯 프린팅용 재료 및 공정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화학연 이영국 원장, ㈜고산테크 김광수 대표 등 양기관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차량, 건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태양광 모듈의 대량생산 기반이 마련됐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같은 반도체 소자는 매우 얇은 박막을 정밀하게 쌓는 공정이 핵심이다. 이 박막은 머리카락 두께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정확한 두께와 균일도가 성능을 좌우한다.
그동안 블레이드나 슬롯다이 방식 같은 공정이 주로 활용됐지만 작은 면적에는 적합하더라도 대면적 상용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화학연 전남중·김영윤 박사팀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검증된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또 다양한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의 특성을 분석해 잉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점도·표면장력 등을 조절했으며 잉크젯의 미세 분사기술로 소재를 균일하게 정밀코팅할 수 있는 공정 제어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에 주로 활용되던 고정밀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제조에 적용해 고효율과 대면적화, 저비용 양산이 동시에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고산테크는 화학연이 국내 화학소재·부품산업의 기술자립화 및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목표로 설립한 '화학소재부품 상생기술협력센터'에 입주한 업체다. 센터 가동 뒤 첫 기술이전 성과다.
㈜고산테크 김광수 대표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용 잉크젯 기술은 회사가 보유한 프린팅 노하우와 완벽히 결합될 수 있는 분야"라면서 "상생기술협력센터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차세대 태양광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화학연 이영국 원장은 "이번 협력은 화학연의 고도화된 태양광 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 국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모범 사례"라면서 "정부의 기술사업화 정책 기조에 적극 부응하는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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