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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SM·무신사와 성수동 키운다…'타운매니지먼트' 출범

등록 2025.06.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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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무신사·크래프톤 등 50여개 기업 등 200여명 참석

임대료 상승, 쓰레기, 인파 밀집 등 주민·기업 직접 해결

뉴욕 타임스퀘어, 도쿄역 마루노우치 등 사례 벤치마킹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관내 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성수 타운매니지먼트 출범식'을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6.20 gahye_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관내 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성수 타운매니지먼트 출범식'을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6.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 성동구가 SM·무신사·크래프톤 등 성수동을 대표하는 50여개 기업과 주민들이 함께 성수동을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성수 타운매니지먼트(Town Management)'를 출범시켰다.

구는 지난 19일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관내 50여개 기업 관계자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수 타운매니지먼트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정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총괄 책임자, 박준모 무신사 대표,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등이 축사를 통해 상생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민간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이주영 SJ그룹 대표 등 주요 기업들이 전략을 발표했다.

타운매니지먼트는 지역 내 기업, 임대인, 임차인, 주민들이 자치단체와 함께 주체가 돼 도시 위생, 환경관리, 공동 프로모션, 지역 축제 및 커뮤니티 활동 등을 전개하는 민·관 협력 지역관리 모델이다. 뉴욕 타임스퀘어 지구, 도쿄역 마루노우치 지구 등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

구에 따르면 성수동은 과거 낙후된 준공업지역이었지만, 2014년 도시재생 활성화 시범지구로 선정된 이후 붉은벽돌 건축물 보존과 활용, 적극적인 기업 유치, 상생과 사회혁신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의 중심지가 됐다.

다만 최근 급격한 발전과 더불어 임대료 상승, 팝업스토어로 인한 생활쓰레기 증가, 인파 과밀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성동구는 지역 내 기업, 임대인, 임차인, 주민들이 공동으로 지역을 관리하고 공공 팝업스토어 및 친환경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과 관, 주민이 함께 주체가 돼 도시를 관리하는 성수 타운매니지먼트를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토지 소유자 또는 기업의 유·무형적 기여를 통한 지역 가치 상승이 기여자의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환원 구조다. 임차인은 매출 증대, 주민은 쾌적한 도시 환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관내 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성수 타운매니지먼트 출범식'을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6.20 gahye_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관내 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성수 타운매니지먼트 출범식'을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6.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도시문화 플랫폼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도만사)'은 성수동의 정체성을 '만드는 사람들(메이커, MAker)'로 정의하고, 골목의 창작자, 공방, 소규모 브랜드가 서로 연결되는 커뮤니티 기반의 로컬 브랜드 '위메이크 성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스위트스팟'은 2015년부터 8000회 이상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상권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팝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안했다.

무신사는 자사 일부 공간을 소상공인 지원 매장인 '소담상회'로 전환한 사례를 소개하며 공간 기여와 창업자 지원, 금융 연계 등 사회공헌형 타운매니지먼트 모델을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2028년 성수 이전을 앞두고 타운매니지먼트 전담 인력 채용과 관련 부서 설립 계획을 밝히며 지역과 기업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현재 성수동은 단순한 공간 정비나 상권 활성화 이상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성수동의 이 빠른 성장이 지속가능할 것인가' 하는 질문"이라며 "예전처럼 공공이 계획하고 주도하는 방식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은 불가능하다. 행정은 앞장서서 끌고 가는 주체가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성장이 전체의 성장이 되도록 연결하고 조율하는 플랫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 의사 결정은) 말 그대로 같이 의논하고 같이 결정하고 같이 집행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앞으로 모든 의사결정은 별도의 '타운 매니지먼트 위원회'에서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 지속을 위해서는 올 하반기에 타운 매니지먼트 관련 내용을 조례화해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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