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축제' 한국위상 재확인…화두가 된 '중국의 귀환'[바이오 USA]
보스턴서 열린 '바이오 USA' 폐막
"중국 기업의 재등장과 약진" 화두
"한국 위상 높아졌지만 위기 공존"
K바이오, 파트너십 확대발판 마련
![[보스턴=뉴시스] 미국 보스턴에서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가 19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2025.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01872089_web.jpg?rnd=20250620082703)
[보스턴=뉴시스] 미국 보스턴에서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가 19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2025.06.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보스턴=뉴시스]송연주 기자 = "작년엔 보이지 않던 중국 기업들의 활동이 올해는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이 약진하고 있어요."
"한국 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이 시간이 얼마 못 갈 수도 있습니다."
미국 보스턴에서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가 19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올해 바이오 USA에는 70여개국 2만여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한국인 참관객은 1300명 이상으로 수년간 최대 해외참관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에 참여한 복수 관계자들은 "중국이 다시 등장했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의 생물보안법 시행 여부를 두고 미국과 각을 세우며 행사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단 설명이다.
여전히 우시바이오로직스 같은 중국의 대표 바이오 기업이 불참했고 한국 기업보다 적은 수가 전시부스를 꾸렸으나, 이 행사의 주목적인 각사 '파트너링 미팅'에선 활발한 활동이 감지된다는 언급이 잦았다.
행사에 참가한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주요 세력의 흐름이 넘어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지난해 저조하던 중국 기업의 참석이 회복됐다. 인도, 유럽도 약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역시 "중국 기업이 신약 개발에서 약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상당한 파이프라인을 중국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다. 우리 기업도 정책 방향이 명확해지기 전까진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턴=뉴시스] 미국 보스턴에서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가 19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중국관 모습. 2025.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01872090_web.jpg?rnd=20250620082751)
[보스턴=뉴시스] 미국 보스턴에서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가 19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중국관 모습. 2025.06.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K바이오 위상 높아졌지만 위기 공존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 한국관은 세계 시장에서 한국 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금 한국이 기회를 가진 건 분명하지만, 글로벌에서 K바이오를 찾는 시간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 혁신 기술이 제한적이고 벤처에 대한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생태계 위협을 받고 있어서"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를 잡으려면 정책 지원, 투자가 과감히 이뤄져야 한다"며 "경쟁 국가는 뛰어가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퍼스트 무버'가 되자고 말하면서도 실상 거리 먼 정책을 세우는 실정이다. 전통적인 제약산업과 혁신 기술 위주의 바이오산업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고, 바구니를 달리 수립해 기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일본, 인도네시아 등이 바이오 투자를 확대해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며 경계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3~5년 안에 우리 기업도 글로벌화 되지 않으면 포지션이 애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뉴시스] 미국 보스턴에서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가 19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한국관 모습. 2025.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01872095_web.jpg?rnd=20250620083004)
[보스턴=뉴시스] 미국 보스턴에서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가 19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한국관 모습. 2025.06.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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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중심부 자리 잡은 K바이오…파트너십 확대 발판 마련
![[보스턴=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 USA 전시 부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7/NISI20250617_0001868710_web.jpg?rnd=20250617071750)
[보스턴=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 USA 전시 부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바이오 USA에서 주요 한국 기업은 중심부에 자리잡아 참관객의 발길을 잡았다. 기술과 생산역량을 강조하며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3년 연속 단독 부스를 꾸려 참가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전시장 초입에 167㎡ 규모 부스를 마련, 늘 방문객으로 북적거렸다. 나흘 간 약 100건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며 최근 가동 시작한 5공장을 필두로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홍보했다.
이번 바이오 USA에선 새로 론칭한 '삼성 오가노이드'(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도 소개하며, 임상시험수탁(CRO) 사업 진출을 알렸다. 또 다중항체 개발, 올해 새로 론칭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서비스 등 CDMO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150건 넘는 미팅을 진행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다양한 주제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나흘간 18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부스를 방문했다. 올해 핵심 업무로 삼고 있는 신약 개발 관련해, ADC, 다중항체 등의 잠재적 파트너십 협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규 수주 소식을 알렸다. 영국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체결식을 바이오 USA에서 진행했다.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미래성장실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전시부스 현장과 체결식에 참여하며 그룹 차원에서 중요하게 인식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한 SK바이오팜은 200여건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며 기술 수출 및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발굴 기회를 모색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코트라 등과 함께 운영하는 한국관은 참가 기업 수와 전시면적 모두 역대 최대 규모였다. 위탁생산 및 임상 서비스를 포함해 소재·부품·장비, 신약, 플랫폼 등 다양한 기업 51곳이 참여했다.
![[보스턴=뉴시스] 미국 보스턴에서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가 19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2025.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01872097_web.jpg?rnd=20250620083127)
[보스턴=뉴시스] 미국 보스턴에서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가 19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2025.06.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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