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4년 만에 시리아와 외교관계 복원…래미 외무 다마스쿠스 방문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알샤라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붕괴 이후에서 서방의 제재가 유지되는 건 부당하다면서 제재 해제를 촉구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이의 점진적 해제를 약속했다. 2025.05.08](https://img1.newsis.com/2025/05/08/NISI20250508_0000317490_web.jpg?rnd=20250508112639)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알샤라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붕괴 이후에서 서방의 제재가 유지되는 건 부당하다면서 제재 해제를 촉구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이의 점진적 해제를 약속했다. 2025.05.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국은 5일(현지시간) 14년 만에 시리아 임시 정부와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고 AP 통신과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는 시리아 내전과 알아사드 정권의 장기 집권으로 단절했던 양국 간 외교관계가 재개된 걸 의미한다.
알샤라 대통령과 래미 외무장관 회동은 지난해 12월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 주도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한 후 서방과 시리아 간 관계가 개선하는 와중에 이루어졌다.
시리아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래미 외무장관과 알샤라 대통령이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과 지역 및 국제 정세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래미 장관은 이어 아사드 알시바니 시리아 외무장관과도 별도로 만났다고 시리아 국영 언론이 전했다.
영국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래미 장관의 이번 방문으로 영국은 시리아의 경제 재건, 포용적 정치 전환, 알아사드 정권의 희생자에게 정의 실현을 도모하는 새로운 정부를 지지한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무부는 알아사드 정권 시절 생산한 화학무기의 해체와 인도적 지원을 위한 신규 재정지원을 발표했다. 아울러 중동지역의 안보를 강화하고 불법이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성명은 “영국 정부는 IS(이슬람국가)를 시리아 영토에서 완전히 축출하고 절대로 다시 준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걸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IS는 한때 시리아와 이라크의 광범위한 지역을 점령하며 국제적인 테러를 기획 실행하다가 2019년 3월 마지막 점령지를 상실하고 내쫓겼다.
앞서 지난 4월 영국은 시리아 재건을 돕기 위해 정부 부처와 언론사를 포함한 시리아 기관 12곳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고 3월에는 은행과 석유 기업 등 24개 시리아 기업에 내린 제재도 철회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알샤라 대통령에 지난 5월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고 시리아에 가해진 주요 경제제재를 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시리아는 14년간 내전으로 50만명 이상이 숨지고 경제와 사회 기반시설이 파괴된 상황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국가 재건에 나서고 있다.
알샤라 대통령은 얼마전 중동 산유국과 유럽을 순방했으며 5월에는 프랑스를 처음 방문해 유럽연합(EU)과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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