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살해' 60대 자택에 34리터 인화물…경찰 "화재 피해 컸을 것"
군 복무 당시 포병으로 28개월간 복무 경력
시너 총량 34리터에 달해…"인터넷에서 제작 습득"
![[서울=뉴시스] 경찰 로고. (사진=뉴시스DB) 202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20/NISI20250220_0001774242_web.jpg?rnd=2025022009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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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아들을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자신의 주거지에 설치한 34리터 상당의 인화물이 실제로 작동했다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경찰 판단이 나왔다. 이 남성은 과거 포병으로 군 복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폭발물처리반(EOD) 제대장 말로는 타이머가 작동 중이었고 실제 맞춘 시간에 폭발할 것으로 보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폭발물이라기보다 인화물이었기 때문에 폭발보다는 화재(로 인한 피해)가 컸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검거 직후 경찰에 자신이 도봉구 쌍문동 소재 주거지에 사제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폭발물의 종류와 설치 방식 등을 파악해 특공대에 전달했고, 특공대는 주민 대피를 완료한 뒤 현장에 진입해 이를 제거했다. 당시 A씨 주거지에는 시너통 14개가 설치돼 있었으며 총량은 34리터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폭발물의 위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감정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또 A씨는 군 복무 당시 포병으로 28개월간 복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물) 제작 방법은 인터넷으로 습득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인천경찰청으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은 직후 관내 경찰서에 무전을 내리고, 방배서 등 10개서 경력을 긴급 배치했다. 이후 남태령지구대가 1시간15분만인 21일 0시15분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의 폭발물 설치 진술 직후 경찰은 아파트 주민 105명을 대피시켰다. 경찰관 27명이 직접 각 세대를 돌며 대피를 유도했으며 상가층 PC방 이용객 등도 함께 대피 조치했다고 서울경찰청은 전했다.
한편 사건 발생 당시 관할(인천) 경찰서 상황관리관이 신고 70분이 넘도록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서울경찰청은 매뉴얼대로 조치했으며 비교적 잘 된 조치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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