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고생했다" 나이든 부모님도 마중…가족 품 안긴 '美 구금' 근로자들(종합)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시민들 격려
가족과 눈물의 상봉…박수와 함성에 눈물
구금 일주일 만에 석방…316명 한국 귀국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다가 석방된 LG 엔솔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P2 장기주차장에서 가족들과 상봉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2/NISI20250912_0020972568_web.jpg?rnd=20250912170920)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다가 석방된 LG 엔솔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P2 장기주차장에서 가족들과 상봉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2.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3시51분께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 316명은 여덟 그룹으로 나뉘어 차례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B게이트를 통과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차분한 표정으로 게이트를 나섰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남성 직원들은 면도를 하지 못해 얼굴이 수염으로 덥수룩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부 직원들은 가족들과 통화를 나누며 공항 밖을 나서기도 했다.
귀국 행렬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일부 시민들은 "고생하셨다" "수고하셨다"를 외치며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격려해주는 시민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한 직원은 귀국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오니까 좋다"고 답변했다.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도 "나쁘지 않다"고 간략하게 답한 채 사측이 마련한 버스에 탑승했다.
또 다른 직원은 '지금 건강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피곤하네요"라고 답한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같은 시각 귀국자들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공항 인근 장기주차장에서 대기 중이던 가족들이 엘리베이터 앞으로 몰려들었다.
자신을 알아볼 수 있게 사람 이름과 회사명을 적은 피켓을 든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온 가족이 공항을 찾아 배웅을 나온 이들도 많았다.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엘리베이터 앞을 지키거나 실시간으로 뉴스를 지켜보는 이들도 있었다.
오후 4시2분께 귀국자들을 태운 첫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다 같이 박수와 함성을 질렀다. 한 직원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할 때마다 가족 간의 눈물의 상봉이 이어졌다. 가족들은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는가 하면 눈물을 흘리며 달려가 안겼다.
귀국자의 딸로 추정되는 한 10대 여성은 아빠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자 달려가 안기기도 했다.
노년의 남성 역시 아들이 엘리베이터에 모습을 보이자 이름을 부르며 달려가 껴안았다. 한 어머니는 무사히 귀국한 아들을 보고 "XX야 이리 와, 이리 와, 고생했어"라며 끌어안기도 했다.
한 직원은 "수갑을 팔에 차고 있는 등 열악한 환경이었다"며 "수갑은 햇빛에 달궈져서 뜨거웠고 화상을 입은 사람들도 꽤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입국한 한국인들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후 구금 일주일 만엔 지난 11일 오전 석방됐고 자진 귀국을 선택하지 않은 1명을 제외한 316명이 8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풀려난 한국인들은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에 고국 땅을 밟게 됐다. (공동취재) 2025.09.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2/NISI20250912_0020972586_web.jpg?rnd=20250912171649)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풀려난 한국인들은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에 고국 땅을 밟게 됐다. (공동취재) 2025.09.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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