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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중전회서 "2035년엔 중등선진국으로"…중앙위원 교체 인사도(종합)

등록 2025.10.23 20:16:57수정 2025.11.12 18: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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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4중전회 폐막…공보 통해 5개년 계획 기조 공개

中, 공산당 중앙위원 11명 교체…장성민,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공산당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 초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사진은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지난해 7월 18일 중국 베이징의 징시호텔에서 열린 20기 3중전회에서 결의안을 거수로 통과시키는 모습. 2025.10.23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공산당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 초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사진은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지난해 7월 18일 중국 베이징의 징시호텔에서 열린 20기 3중전회에서 결의안을 거수로 통과시키는 모습. 2025.10.23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이 23일 내년부터 시행할 제15차 5개년 계획의 초안을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서 통과시키고 2035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중등 선진국 수준에 도달시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장성민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주석을 임명하고 11명의 당 중앙위 위원도 교체하는 등 일부 인사도 단행했다.

중국공산당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베이징에서 개최한 4중전회에서 공보를 통해 이 같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공보에 따르면 4중전회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제15차 5개년 계획 제정에 관한 건의'를 심의해 통과시켰다. 이번 회의에는 중앙위원 168명과 후보중앙위원 147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제14차 5개년 계획이 종료되는 시점으로 내년부터 15차 5개년 계획이 시행되며 이날 심의한 안건은 5개년 계획의 초안이다.

4중전회는 최고권력기구인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임기인 5년의 기간 동안 당 업무 전체를 지도하면서 개최하는 통상 7차례의 중앙위 전체회의(중전회) 중 하나다.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열리는 4중전회는 인사·조직 정비 등을 통해 향후 당의 중요 방침과 지도 노선 수정 등을 추진하는 회의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는 그간 시행했던 14차 5개년 계획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맞물리면서 내년부터 시행할 15차 5개년 계획을 함께 논의했다.

이번 4중전회는 15차 5개년 계획이 시행되는 기간에 대해 "전략적 기회와 위험, 도전이 공존하고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가 증가하는 시기"라고 전망하면서 "중국식 현대화를 중심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5년까지 자국 경제력과 과학기술력, 국방력, 종합적인 국력과 국제적 영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1인당 GDP는 중등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5개년 계획을 통한 향후 5년의 경제 발전 구상도 밝혔다.

경제 발전의 중점을 실물경제에 두고 제조업의 합리적인 비중을 유지하면서 첨단 제조업을 주축으로 하는 현대화된 산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고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가속화하고 신품질생산력을 발전시켜 혁신을 지속해나간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내수 확대를 위해 새로운 공급과 수요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는 강력한 국내시장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대외 개방 확대와 농업·농촌 현대화, 지역경제 발전, 문화강국 건설 추진 등에 대한 제안도 담겼다. 고용 촉진과 소득 분배 제도, 사회 보장 체계 완비, 부동산의 고품질 발전 추진 등을 통해 전 국민의 공동 부유도 착실히 추진하기로 했다.

대만과 관련해서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발전과 조국 통일의 대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강조했다.

15차 5개년 계획은 내년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최종적으로 승인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와 중앙군사위 등의 일부 인사도 다뤄졌다.

전체회의는 이번에 당 규정에 따라 중앙위 후보위원인 11명을 새로 중앙위 위원에 임명했다. 새로 위원이 된 이들은 위후이원·마한청·왕젠·왕시·왕융훙·왕팅카이·왕신웨이·웨이타오·덩이우·덩슈밍·루훙 등이다.

회의에서는 뇌물 수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탕런젠 전 농업농촌부장과 진샹쥔 전 산시성 성장 등 5명의 심각한 기율 위반 및 위법 문제 등에 대한 중앙기율검사위의 심사보고서를 통과시켰다.

당 중앙군사위는 허웨이둥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먀오화 중앙군사위 위원 겸 군 정치공작부 주임 등 9명에 대한 심각한 기율 위반 및 위법 문제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처리했다.

허웨이둥·먀오화·탕런젠·진샹쥔 등 14명에 대해 중앙정치국이 내린 당적 제명 처분도 이번 회의에서 확인됐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장성민을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격시키면서 허웨이둥 전 부주석의 빈자리를 채웠다. 다만 둥쥔 국방부장의 중앙군사위 위원 임명 여부 등은 공보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시 주석까지 총 7명으로 구성돼있는 중앙군사위 위원에는 장유샤·장성민 중앙군사위 부주석,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 4명만 남아있고 지난해 낙마한 리샹푸 전 국방부장과 허웨이둥·먀오화 등 3명의 자리는 공석인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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