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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그린란드 매입 비용 최대 약 730∼1000조원…최저가도 국방비 절반 웃돌아

등록 2026.01.15 06:35:36수정 2026.01.15 06: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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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권 보유시 괌·미국령 사모아·푸에르토리코처럼 영토와 유사

“미 일부 되거나 미국인 될 의사가 전혀 없어”…주민 편입반대 85%

덴마크 “미국의 군사 자산 추가 배치 등 더 강력한 영향력 가능”

[워싱턴=AP/뉴시스]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왼쪽),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교장관(왼쪽 세번째) 등이 1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한 후 떠나고 있다. 2026.01.15.

[워싱턴=AP/뉴시스]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왼쪽),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교장관(왼쪽 세번째) 등이 1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한 후 떠나고 있다. 2026.01.1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매입하려면 5000억 달러에서 최대 7000억 달러(약 1000조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추산이 나왔다고 미 NBC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외무장관이 이날 백악관에서 만나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미국령 편입 외에 다른 선택지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학자들과 전직 미국 관리들에 의해 추산된 것으로 약 23만㎢의 그린란드를 전략적 완충지대로 삼기 위한 것으로 미 국방부 연간 예산의 절반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2026년 회계연도 미 국방예산은 약 9000억 달러다. 어떻게 매입 가격이 산정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는 매물로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향후 몇 주 안에 그린란드 매입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으며 이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14일 백악관에서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JD 밴스 미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과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덴마크 고위 관계자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그린란드를 둘러싼 ‘근본적인 이견’이 있으며 실무그룹을 구성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츠펠트 장관은 13일 워싱턴 도착에서 “그린란드는 미국의 소유물이 되거나, 미국의 통치를 받거나, 미국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린란드 기업·광물자원부 나아야 나다니엘센 장관은 미국의 그린란드 편입설에 주민들이 심각한 불안감을 느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다니엘센 장관은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으나 미국인이 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일부 관리들은 미국이 5만 7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이 섬을 군사력을 이용해 점령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매이하거나 새로운 동맹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앞서 미국은 1916년 덴마크로부터 카리브해의 섬들을 매입하기로 합의했고 그 대가로 당시 합의서 에 따라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전체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이권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그린란드를 인수해 그 땅에 대한 더 많은 권리를 확보하고 싶다고 말하며 이를 부동산을 임대하는 것과 소유하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미국이 소유권을 확보하게 되면 괌, 미국령 사모아, 푸에르토리코처럼 영토와 유사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획득하려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그린란드 주민들이 독립을 추구할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린란드가 독립에 성공하면 2만 7000마일에 달하는 섬의 해안선이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적대국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한다고 일부 전문가들과 전직 미국 관리들이 의회 증언에서 말했다.

그린란드 주민들은 미국에 편입되는 것을 압도적으로 반대한다. 지난해 실시된 한 독립 여론조사에 따르면 약 85%가 미국 편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취임 직후부터 그린란드 장악의도를 드러낸 트럼프는 지난달에는 루이지애나 주지사 제프 랜드리를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했다.

초당파 싱크탱크인 미국 독일 마셜 재단의 연구원 이안 레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포함한 그린란드 점령 위협을 가한 것은 그린란드와 덴마크를 압박해 그린란드에서 더 나은 입지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란드에 대한 무력 시위에 대해서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지지했던 일부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대가 나온다고 NBC는 전했다.

초당파 상원의원 두 명은 13일 국방부가 나토 회원국의 주권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기 위해 해당 국가나 북대서양조약기구 이사회의 승인 없이 자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은 이미 그린란드에 피투픽 우주군 기지를 두고 러시아의 공격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 역할을 하는 레이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덴마크는 이 지역에서 군사적으로 관찰된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그린란드는 미국의 군사 자산 추가 배치나 희토류 광물을 포함한 전략 자원에 대한 협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지난해 “미군이 그린란드에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으로 그린란드를 점령하려는 시도는 나토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덴마크와 미국 모두 나토 회원국이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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