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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구리 전략비축 확대 추진…비철금속 가격 급등

등록 2026.02.04 15: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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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시=신화/뉴시스] 중국 장시성 구이시에 있는 구리 생산업체 장시동업 공장. 자료사진. 2025.12.25

[구이시=신화/뉴시스] 중국 장시성 구이시에 있는 구리 생산업체 장시동업 공장. 자료사진. 2025.12.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전략 금속인 구리 국가 비축을 확대하고 국유기업이 주도하는 상업 비축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와 자유재경(自由財經), 재신쾌보가 4일 보도했다.

매체는 비철금속 업계 단체 중국유색금속공업협회(CNIA)의 돤사오푸(段紹甫) 부회장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비축 대상에 구리 정광을 포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돤 부회장은 구리 비축 규모, 구매 물량, 시행 시기, 참여 기업 등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원자재 비축과 관련해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는다. 국가 차원의 재고 수준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경우는 드물다.

구리 가격은 작년 한해 동안 40% 넘게 뛰어 들었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 1월29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서 이후 하락세로 전환,14.5% 떨어졌다. 그러다 비축 확대 소식 후 다시 급상승하고 있다.

중국유색금속공업협회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구리와 알루미나 산업의 과잉 생산능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이미 시행 중이며 향후 2∼3년 안에 효과가 나타난다고 전망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움직임이 중국 산업정책의 초점이 공급망 상류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구리 정광은 구리 광석을 선광 처리해 얻는 원료로 구리 함량이 통상 13% 이상인 제련용 핵심 원재료다. 업계에서는 이를 구리산업의 최상류 단계에 해당하는 ‘원료의 원료’로 부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정련 구리 생산국이자 소비국이지만 구리 광물자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의 구리 정광 처리 수수료는 2023년 3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현재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고비용 제련업체들의 감산 압박도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산업구조 속에서 구리 정광을 국가 비축 대상에 포함하면  국제 광산업체들이 쥐고 있는 공급과 가격 결정력에 대응하고 원료 부족 시 중국 제련업체에 완충 역할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공급망 전반의 안정성과 회복력을 높이려는 정책 설계로 해석된다.

중국 비철금속 산업의 생산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비철금속 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6.9% 증가해 일정 규모 이상 공업 평균을 웃돌았으며 10대 비철금속 생산량은 사상 처음으로 8000만t 을 넘어섰다.

국제 시장에서는 중국의 전략비축 확대 뉴스가 가격에 즉각 반영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3일 t당 1만3478달러로 4.55% 뛰었다. 장중 한때 상승률은 4.92%까지 확대됐다.

 LME에서 다른 비철금속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알루미늄은 1.7% 상승한 t당 3106.5달러, 니켈은 3.7% 올라간 1만7447달러, 아연은 0.5% 오른 3338.5달러를 기록했다. 주석은 7.6% 급등해 t당 5만122달러, 납은 0.03% 오른 1963.5달러에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구리 전략비축 확대 계획을 금속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투자 심리 개선과 주요국 간 무역합의 기대가 겹치면서 산업 금속 전반이 반등 흐름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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