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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외무 "나발니 독살, 러 정권 소행일 수밖에…추가제재 검토"

등록 2026.02.16 09:37:45수정 2026.02.16 09: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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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서방 '시체 선전'중…사자 모욕"

[서울=뉴시스] 유럽 5개국이 2024년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살됐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영국 정부는 이것이 러시아 정권 소행이라며 추가 대(對)러시아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독살 혐의를 일축했다. 사진은 2024년 2월2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앞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동상에 므ㅏ련된 나발니 추모 공간. 2026.02.16.

[서울=뉴시스] 유럽 5개국이 2024년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살됐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영국 정부는 이것이 러시아 정권 소행이라며 추가 대(對)러시아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독살 혐의를 일축했다. 사진은 2024년 2월2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앞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동상에 므ㅏ련된 나발니 추모 공간. 2026.02.1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 5개국이 2024년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살됐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영국 정부는 이것이 러시아 정권 소행이라며 추가 대(對)러시아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독살 혐의를 일축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베트 쿠퍼 외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간) BBC에 출연해 "이번 혐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며, 그(나발니)가 러시아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동안 이 독을 투여할 수 있는 수단과 동기, 기회를 모두 가진 것은 러시아 정권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 정권에 대한 제재 강화를 포함한 공조 행동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과 전 세계 동맹국과 함께 행동함으로써 러시아 정권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駐)영국 러시아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나발니 사망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대사관은 "고함치는 비난과 언론의 히스테리만 있을 뿐 증거는 전혀 없다"며 "우리는 서방의 허황된 이야기꾼들의 어리석음이 익숙해졌다. 과연 누가 개구리에 관한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믿겠나"라고 했다.

이어 "진정 충격적인 것은 서방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시체 선전(necro-propaganda)'"이라며 "이것은 정의 추구가 아니라 사자 모욕이며, 런던과 유럽 수도들은 사망한 러시아인을 편히 쉬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는 징역 1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24년 2월 사망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이 불편해졌다가 자연사했다고 발표했으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등 유족은 나발니가 독살됐다고 반박해왔다.

이후 영국·프랑스·독일·스웨덴·네덜란드 5개국이 14일 공동성명을 내고 나발니 시신에서 남미 독화살개구리에서만 추출할 수 있는 독소 에피바티딘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유족 주장에 힘을 실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유럽 5개국 발표에 대해 "우리는 나발니 사건을 알고 있고, 해당 결론을 의심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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