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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성별 격차 보고서 "연봉 3억 고소득 직종…남성이 여성의 2배"

등록 2026.03.05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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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AP/뉴시스] 호주 캔버라에서 호주 지폐를 계수하고 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09.05.01.

[캔버라=AP/뉴시스] 호주 캔버라에서 호주 지폐를 계수하고 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09.05.01.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호주 남성이 여성보다 고소득 직종에 종사하는 비율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연방정부 산하 직장 성평등 기구(WGEA)가 1만5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성별 임금 격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직종 여성 비율은 소폭 늘었지만, 평균 연봉 약 22만1000달러(약 3억2567만원) 수준의 상위 소득 25% 구간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1.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 연봉 약 6만 달러(약 8846만원) 수준의 하위 25% 소득 구간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 울드리지 WGEA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과가 '현실 점검(reality check)'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가 이미 직장 내 평등을 달성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절반 이상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11.2%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WGEA 자료에 따르면 호주 여성은 남성이 1달러를 받을 때 평균 78센트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3월까지 12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2만8425달러(약 4190만원) 적게 받은 셈이다.

보고서는 성과급, 초과근무 수당 등 재량적 보상이 큰 기업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울드리지는 "기업들은 성평등 문제를 다른 경영 목표와 마찬가지로 다뤄야 한다"며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상세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세워 실제 변화가 이뤄지도록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 서비스, 건설, 광업 등 남성이 많은 산업이나 고임금 산업에서는 성별 임금 격차가 두드러졌다. 해당 산업에서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11.2% 이상의 임금 격차가 나타났다.

케이티 갤러거 호주 여성부 장관은 이번 데이터 공개가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성별 임금 격차는 직장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누가 기회를 얻고 보상을 받는지, 또 누가 업무 외 책임을 관리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직장에서 유연 근무를 진정으로 지원할 경우 여성들은 일을 계속 이어가고, 고위 직책으로 성장하며 평생 소득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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