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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패트리엇 비싸다"…우크라, 중동 저가 드론 수출 총력

등록 2026.03.11 17:24:38수정 2026.03.11 17: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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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미사일 구매 계약…별도 '메가 딜'도 곧 합의

우크라, 러시아 전쟁 경험서 드론 방어 역량 구축

[AP/뉴시스]우크라이나 무기 회사 파이어 포인트의 비밀 공장에서 생산 중인 사거리 3000㎞의 플라밍고 순항 미사일. (사진=뉴시스DB)

[AP/뉴시스]우크라이나 무기 회사 파이어 포인트의 비밀 공장에서 생산 중인 사거리 3000㎞의 플라밍고 순항 미사일.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방산업체가 우크라이나 요격 미사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KI)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 방산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은 이르면 11일 별도의 대규모 무기 거래도 최종 타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에 대한 이란의 반격으로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은 방어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의 천궁-II나 미국의 패트리엇·사드(THAAD)가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지만,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미사일로 수만 달러짜리 저가 드론을 요격하는 것은 경제성이 떨어져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게 우크라이나의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는 실제 요르단 미군 기지 방어를 위해 요격 드론과 전문가를 지원한 데 이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에 별도의 전문가팀을 각각 파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이란제 샤헤드 드론 방어를 위한 지원을 요청해왔다"며 "필요한 수단을 제공하고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지원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4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샤헤드 자폭 드론에 대응해 방공 역량을 구축해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요격 드론을 6300회 출격시켜 러시아 무인기 1500기 이상을 격추했다"며 성과를 홍보했다.

우크라이나 방산 컨설팅 업체 트리아다 트레이드 파트너스의 수석 분석가 보흐단 포포프는 KI에 "이란 사태 이후 걸프 국가들의 상당수가 우크라이나에서 무기와 기술 구매, 훈련관 고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실제 무기 수출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다"며 "걸프 국가 대사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접촉을 시작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TAF 인더스트리즈의 '옥토퍼스', 스카이폴의 'P1선(Sun)', 구글 공동 창업자 에릭 슈미트가 참여한 '메롭스' 등 다양한 요격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요격 드론 '스팅(Sting)'을 생산하는 와일드 호네츠는 월 1만 기 이상을 생산하는 최대 규모 제조업체로 알려져 있다.

한편으로는 요격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동 지역이 여전히 러시아와 이란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KI는 지적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 방산기업 엣지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 방산기업 파이어포인트 지분 30%를 7억6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파이어포인트는 아부다비 방산 전시회에서 FP-5 '플라밍고'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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