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년여만에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재개…베트남 반발(종합)
외교·국방·치안 수장 '3+3 전략대화' 첫 장관급 회의 5일만에 '공식 항의'
中 남중국해 최대 인공섬 미스치프 암초에 버금가는 크기 될 가능성
베트남의 스프래틀리 군도 대규모 매립에 대한 대응 성격 분석도
![[베이징=뉴시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안에 있는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에 사이버부대를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0일 군과 화상으로 연결한 영상에 담긴 사이버공간부대 도열 장면. 왼쪽 건물에 융수자오(永暑礁)라는 중국식 지명이 새겨진 것이 눈에 띈다.(사진=중국 CCTV 영상 캡처화면) *DB 및 재판매 금지 2026.03.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3/NISI20260213_0002063669_web.jpg?rnd=20260213124121)
[베이징=뉴시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안에 있는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에 사이버부대를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0일 군과 화상으로 연결한 영상에 담긴 사이버공간부대 도열 장면. 왼쪽 건물에 융수자오(永暑礁)라는 중국식 지명이 새겨진 것이 눈에 띈다.(사진=중국 CCTV 영상 캡처화면) *DB 및 재판매 금지 2026.03.23. [email protected]
[서울·베이징=뉴시스]구자룡 기자, 박정규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확장 공사를 재개하자 베트남이 항의하고 나서면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21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제도)에서 진행중인 중국의 인공섬 매립 활동에 대해 중국에 항의했다.
특히 산호초섬인 앤텔로프 리프(중국명 링양자오·베트남명 다하이삼)에서 준설 및 매립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베트남 외교부 팜 투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중국의 이러한 활동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베트남은 국제법에 따라 앤텔로프 리프를 포함한 파라셀군도에 대한 주권을 주장할 충분한 역사적 증거와 법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팜 투 항 대변인은 "베트남의 허가 없이 해당 해역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은 완전히 불법적이고 무효"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중국 정부는 파라셀군도가 자국 영토라는 점을 강조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시사군도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어떠한 분쟁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자신의 영토에서 필요한 건설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섬 주민들의 주거와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과 베트남은 지난 16일 외교·국방·치안 수장이 모두 참여하는 '3+3 전략대화' 첫 장관급 회의를 개최했다.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필리핀 대통령과 달리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중시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행사였다.
하지만 영토 문제가 불거지면서 양국 관계는 다시 시험대를 맞고 있다.
앞서 글로벌 정보 연구 네트워크인 '인텔 랩'이 분석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중국은 앤텔로프 암초에서 대규모 매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한 사진은 한때 대부분 물에 잠겨 있던 암초의 면적이 상당히 넓어졌다고 인텔 랩 연구원 데미안 시몬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준설선과 건설 지원선으로 추정되는 30척 이상의 선박이 석호 안에 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15년 왕이 외교부장은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사업이 완료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중국이 10여 년 전 중단을 공식 발표한 이후 남중국해에서 착수한 가장 중요한 움직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앤텔로프 리프는 하이난섬 최남단 항구인 싼야에서 약 300km, 베트남 다낭에서는 약 400km 떨어진 전략적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인텔 랩'에 이어 워싱턴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산하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는 미국 반토르의 최근 상업용 위성 이미지를 이용해 앤텔로프 리프에서 약 603㏊(6.03㎢)의 토지가 매립됐다고 19일 밝혔다.
CSIS는 이 규모가 파라셀 군도에 있는 중국의 다른 시설물, 특히 남중국해 행정 중심지인 우디섬(약 360㏊)과 비교했을 때 "놀랍도록 크다"고 밝혔다.
CSIS는 "위성 사진에서 보이는 속도로 건설이 진행된다면, 앤텔로프 암초는 파라셀 군도에서 중국 최대 규모의 암초가 될 것"이라며 "남중국해 전체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스프래틀리 군도(난사·南沙 군도·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의 미스치프 암초와 같거나 그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중국해에 있는 중국 최대의 인공섬 미스치프 암초의 면적은 약 608㏊다.
중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에 건설하고 레이더 및 미사일 시스템을 설치한 '3대 주요 전초기지' 중 하나다.
앤텔로프 리프 매립지가 중국의 다른 주요 전초기지와 유사한 군사 시설로 개발될 경우 중국의 감지 능력을 베트남 해안에 더 가까이 확장하고 남중국해 북부에서 중국 해군 및 공군 자산에 대한 추가 역량과 예비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CSIS는 분석했다.
앤텔로프 리프 매립은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베트남이 강화하고 있는 간척 활동에 대한 중국의 대응일 가능성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베이징에 본부를 둔 '남중국해 전략 상황 조사 이니셔티브'가 지난해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1년 이후 스프래틀리 군도의 11개 지형에서 850㏊의 새로운 토지를 매립했다.
또한 대함포나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부두, 활주로, 제방 및 임시 착륙장을 새로운 지형에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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