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유럽은 못 가겠네"…전쟁에 항공권 최대 560% 폭등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이용객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중동 사태 이후 주요 항공사들이 4월 유류할증료 대폭 인상을 예고하면서 항공권 예매를 계획하고 있던 여행객들은 비상이 걸렸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4월 유류할증료 급등을 앞두고 주요 여행사들이 선발권 동의 절차를 서두르는 한편 하드블록 상품과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2026.03.25.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5/NISI20260325_0021221209_web.jpg?rnd=20260325104035)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이용객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중동 사태 이후 주요 항공사들이 4월 유류할증료 대폭 인상을 예고하면서 항공권 예매를 계획하고 있던 여행객들은 비상이 걸렸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4월 유류할증료 급등을 앞두고 주요 여행사들이 선발권 동의 절차를 서두르는 한편 하드블록 상품과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2026.03.25. [email protected]
26일(현지시각) 사우디 매체 아랍 뉴스 등 외신은 항공 컨설팅업체 '알톤 에비에이션(Alton Aviation Consultancy)'의 조사를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환승 허브 중 하나인 걸프 지역의 항공 운항이 전쟁 여파로 차질을 빚으면서 항공료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이달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을 오가는 7개 주요 노선의 평균 항공권 가격은 전년 대비 약 70%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시드니발 런던행 항공권은 평균 1500달러(약 225만원)를 넘어서며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러한 증가세는 10월까지 전년 대비 30%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럽발 아시아행 노선 역시 6월 요금이 전년 대비 최대 79% 올랐고 일부 장거리 노선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같은 혼란은 이란 전쟁 이후 본격화됐다. 전쟁 여파로 약 7만 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것은 물론 ▲영공 폐쇄 ▲걸프 지역 공항의 수용 능력 감소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운송 제한에 따른 연료비 상승까지 겹쳐 운임 인상을 부채질했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수요는 이미 감소세로 돌아선 상태다. 유럽발 미국행 예약은 전년 대비 15%, 아시아발 유럽행 예약은 4.4% 줄었다. 브라이언 테리 알톤 에비에이션 전무이사는 "전쟁이 곧 끝나더라도 가격이 낮아지기까지 최대 3개월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며 "장거리 우회 노선과 제한된 수용 능력 탓에 높은 가격대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선별로는 중동 경유 비중이 높은 아시아-유럽 구간의 타격이 가장 컸다. 지난 23일 기준 홍콩발 영국 런던 히스로행 항공권은 전월 대비 560% 폭등한 3318달러(약 499만원)를 기록했으며 방콕발 프랑크푸르트행은 505%, 시드니발 런던행은 429% 치솟았다. 이에 에어프랑스-KLM(Air France-KLM), 캐세이퍼시픽 등 주요 항공사들은 이번 달 유류할증료를 일제히 인상해 비용 부담을 승객에게 전가했다.
이에 대해 이한밍 여행 전문가는 "항공편 취소와 지연이 반복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면서 여행 계획 자체를 포기하거나 일정을 전면 수정하는 승객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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