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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중국이 파나마운하 관련해 파나마 선박들 발묶어" 비난

등록 2026.04.03 09:00:18수정 2026.04.03 10: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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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운하 관할권 다툼 가열 중 루비오 장관 2일 발표

中 "미국의 파나마 운하 야욕 드러낸 가짜 주장" 일축

【파나마운하=AP/뉴시스】 지난 2028년 12월 3일 파나마 운하에 걸린 중국 남미진출 축하 현수막. 중국은이 미중 무역전쟁이 가열되면서 파나마 선적 선박들을 자국 항구에 억류하거나 통과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마코 루비오 미국무장관이 4월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격했다. 2026. 04. 03. 

【파나마운하=AP/뉴시스】 지난 2028년 12월 3일 파나마 운하에 걸린 중국 남미진출 축하 현수막.  중국은이 미중 무역전쟁이 가열되면서 파나마 선적 선박들을 자국 항구에 억류하거나 통과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마코 루비오 미국무장관이 4월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격했다. 2026. 04. 03.  

[워싱턴=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중국이 파나마운하 소유국인 파나마 선적의 선박 수십척을 억류하고 자국 항구 통과를 불허하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운항에 지장을 주며 괴롭히고 있다"는 취지의 비난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중미의 파나마는 파나마 운하의 양쪽 주요 항구를 모두  올해 초 홍콩에 본사를 둔 회사로부터 반환 받아 소유하게 된 이후 미국과 중국의 이권 다툼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루비오 장관의 그런 비난에 대해 부인하는 성명을 즉시 발표했다.

파나마를 두고 더욱 확대되고 있는 미-중 갈등은 지난 해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이 중국 정부가 갖고 있던 파나마 운하의 일부 운영권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본격화 되었다.

트럼프 정부는 세계 무역의 중요 통로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파나마 운하를 미국이 다시 차지해야 한다고 대선 선거운동 당시 부터 주장해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중국이 적법한 무역활동을 하는 파나마 선적의 함선들을 억류하거나 위협하는 것은 세계 공급망을 위태롭게하고  요금을 인상하게 하며 세계 무역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무너 뜨리는 행위이다"라면서 "미국은 파나마의 편에 서서 파나마의 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보복 조치에도 함께 대항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그런 (중국의) 괴롭힘에 대항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언제나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3월 중 중국 항구에 억류되어 있는 124척의 선박들 중 거의 75%에 달하는 92척이 파나마 선적의 선박이라고 아시아 태평양 해역의 22개국을 상대로 조사한 토쿄 MOU의 공식 통계에 드러나 있다.

파나마 선적의 배는 보통 하루 정도의 단기간 억류되고 있으며 길게는 10일 까지 억류되었다가 출항이 허용되고 있다.

이번 통계는 이전의 두 달 통계치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숫자이다.  2월에는 45척 가운데 19척(40%)의 파나마선박이 억류되었고 1월에는 71척 가운데 23척( 30%)이 억류당하는 데 그쳤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의 류 펑유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된 허위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파나마 운하를 차지하려는 야욕을 드러낼 뿐"이라고 반대 성명을 냈다.  다만 중국 항구에 억류 중인 파나마 선적이 선박들의 숫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집권 이후 파나마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을 통해서 중국이 서반부를 장악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며 해당국들을 압박해왔다.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정부는 중남미 국가들 문제에 강력히 개입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에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을 군사 작전으로 체포해 미국으로 후송한 것은 대표적 사건이다.

워싱턴의 연방 해사위원회(FMC)는  파나마 선적의 선박들이 중국 여러 항구에 억류되거나 출항이 지연되고 있는 현황을 면밀히 추적 해왔다.
 
로라 디벨라 FMC위원장은 " 루비오 장관의 이번 발표는 중국 정부가 파나마선적의 선박들에 대한 박해를 하고 있음을 확시실히 밝혔다. FMC가 보기에도 전 세계에서 선박안전 검사나 억류를 징벌적 괴롭힘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중국이 유일하다"고 거들었다.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 운하를 둘러 싼  여러 나라 선박들의 지정학적 피해나 긴장 상태를 최소화 하려는 입장이다. 

관련 당국자들은 루비오 장관의 발표에 대한 언급을 요청한  AP통신의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에 선박 억류가 중국과 파나마 간의 파나마 운하 관할권 다툼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지난 3월 파나마의 하비에 마르티네스 외무장관은 최근의 선박억류 증가를 시인하면서도 "그건 다른 항구의 다른 나라 선박들도 흔히 당하는, 해운산업의 일상적 업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상호 존중의 관계를 유지하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 선박들이 선주의 여권 검사나 선박 통행권 등록증 등의 엄격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입출항을 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 당국이 파나마 선적의 배들에 대해  유독 차별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는 우려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계속해서 파나마 선적 배들을 차별할 경우 국제 해운에서 파나마 기를 달고 싶어하는 선박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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