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본질을 몸짓으로…안무가 양승관, 내달 '알파' 첫 단독공연
삶과 죽음, 사랑을 탐구하는 감각적 현대무용
6월 13~14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알파' 공연 포스터. (이미지=코리아댄스어브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안무가 양승관이 첫 단독공연 'Alpha(알파)'를 다음 달 13~1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알파'는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생명의 순환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6 청년예술가도약지원' 선정작이다. 흙, 물, 나뭇가지 등 자연의 물성과 신체가 만나 만들어내는 감각적 장면들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 속 공존하는 사랑과 상실, 흔들림과 회복의 의미를 그린다.
양승관은 '알파'를 한 문장으로 "하나의 이름으로 붙일 수 없는 여러 형태의 사랑"이라고 설명한다. 작품은 강인함과 나약함, 사랑과 상실처럼 인간 안에 공존하는 감정들을 따라가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 감각을 탐색한다. 인간은 불완전하고 쉽게 흔들리지만, 서로의 존재를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발견한다.
작품 제목인 '알파'는 그리스 알파벳 첫 글자로 '시작'을 의미하는 동시에 가장 밝은 별을 상징한다. 작품은 이러한 상징을 통해 단순한 출발점이 아닌, 시작과 끝, 탄생과 소멸, 삶과 죽음이 하나의 흐름 안에서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감각적 장치들을 통해 구현된다. 흙, 물, 나뭇가지 등 자연 오브제는 단순한 무대 장치가 아니라 생명과 인류의 근원적 상징으로 등장한다.
또한 이번 작품에는 저신장 배우 강현준이 함께 참여한다. 작품 속 저신장 배우의 등장은 장애를 특별한 상징이나 설명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무대 위 그 자리에 있는 '존재 자체의 힘'을 오롯이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작품 속 무용수들이 외치는 라틴어 역시 관객이 주목할 요소다. 흔히 ‘죽은 언어’라고 불리는 라틴어를 시간 위에 떠 있는 언어로 재해석해 작품만의 새로운 문장으로 탄생시켰다.

안무가 양승관. (사진=코리아댄스어브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승관은 "'알파'가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는 작품이기보다, 삶과 사랑, 존재의 의미를 스스로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무대 위 오브제와 언어, 그리고 몸의 호흡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흐름을 천천히 경험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승관은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연극, 뮤지컬, 공간 특정적 공연 등 공연예술 장르를 넘나들며 움직임 언어를 구축해 온 안무가다. 2019년 한국현대무용협회 모다페 스파크 플레이스(MODAFE Spark Place)에서 스파크 어워드를 수상하며 주목받았으며, 대표작 'Try Again, Fail Again'(트라이 어게인, 페일 어게인)은 국제현대무용제(MODAFE),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SCF) 등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솔로 작품 'Sole'(단 하나)은 '모노탄츠 서울' 발표 이후 미국 뉴욕 '더 뱅 그룹 퍼포먼스 시리즈'(The Bang Group Performance Series) 초청을 비롯해 프랑스·헝가리·핀란드 등 해외 플랫폼으로 이어지며 국제무대에서도 소개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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