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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오늘 '마지막 담판'…최종 타결 여부에 '촉각'

등록 2026.05.19 11:35:07수정 2026.05.19 11: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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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중노위 "노사 의견 일부 좁혀져"…타결 가능성 시사

사측 대표 "끝까지 최선 다할 것"

최대 쟁점, '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

합의 실패시 총파업 현실화 우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1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19. [email protected]

[서울·세종=뉴시스]이지용 이수정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불과 이틀 앞두고 마지막 담판에 돌입했다.

사후조정을 중재하는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간 의견이 일부 좁혀지고 있다"고 밝히며 막판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핵심 쟁점인 성과급 재원의 배분 비율을 놓고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종 합의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 이틀차 일정에 돌입했다.

노사 양측은 사후조정 예정 시각에 앞서 일찍 회의장에 도착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오전 8시50분께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 각오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말 없이 회의장으로 향했다.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부문 피플팀장(부사장)은 이보다 앞선 8시20분에 회의장에 도착했다. 여 부사장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섭을 단독 중재하는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사후조정에 참석하면서 "노사 간 의견이 일부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조정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양 측이 타결될 수 있는지 여부를 보고 그게 안될 때는 낼 것"이라며 "아직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사후조정 회의가 잘 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 기다려 봐라"고 답했다.

중노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사후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사후조정은 시간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만큼 지난 1차 사후조정처럼 협상이 예정 시간을 넘어 밤 늦게까지 이어질 수 있다.

앞서 12일 오전 10시에 열린 1차 사후조정은 자정을 넘겨 다음 날인 13일 오전 3시에 종료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노위가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양측의 의견을 들어 20일까지 사후조정을 진행할 수도 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 2차 이틀째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1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 2차 이틀째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19. [email protected]


이날 협상의 최대 쟁점은 '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이다.

노사는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공통 및 사업부별로 배분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부문 70%, 사업부 30%의 비율로 배분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주장대로면 DS부문 성과급 재원의 70%를 모든 사업부에 똑같이 배분한 뒤 나머지 30%를 사업부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게 된다.

부문 배분 비율을 높이면 사업부간 격차가 줄어 적자 사업부에 유리하고, 반대로 부문 배분 비율이 낮아지면 실적을 낸 사업부에 보상이 집중되는 구조다.

반면, 사측은 부문 공통 재원이 과도하게 많아질 경우 적자 사업부 직원들도 흑자 사업부와 거의 동일한 성과급을 받게 돼 성과주의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DS부문 내 메모리 사업부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사업부는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사 양측의 입장을 반영해 '부문 40%, 사업부 60%' 또는 '부문 30%, 사업부 70%'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노사도 이 같은 절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노사가 이날 사후조정에서 극적 타결을 이루면 21일 예고된 총파업은 피할 수 있다.

장기간 이어져 온 성과급 갈등도 일단락되며,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 역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이날도 합의에 실패하면 상황은 급격히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총파업 현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며, 생산 차질 및 공급망 영향 등 산업 전반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산업계와 금융권에서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직·간접 손실이 '천문학적 규모'인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긴급조정권 발동 권한이 있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같은 날 SNS에 "대통령의 말씀을 잘 새겨 노사 교섭이 국민 경제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상 결과는 국내 산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양측 모두 전향적인 자세로 양보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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