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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트럼프와 시각 다를때도 있다…레바논 주둔 지속"

등록 2026.06.16 04: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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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장 핵무장 불가…나라 구했다"

"레바논 등지 테러조직과의 전쟁 계속"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완전 철수"요구

[예루살렘=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레바논 전쟁 중단을 포함하는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및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과의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6.16.

[예루살렘=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레바논 전쟁 중단을 포함하는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및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과의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6.1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레바논 전쟁 중단을 포함하는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및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과의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현지 시간) 히브리어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의 핵무장을 막는 것은 내 인생의 사명"이라며 "합의가 있든 없든, 이란은 오늘내일 중(not today and not tomorrow)으로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내가 총리로 있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먼저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대(對)이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공격 작전을 통해 (이란) 핵 과학자와 테러 정권 지도부를 제거하고 핵 시설과 미사일 공장을 파괴했다. 수많은 군수 기반시설을 타격하고 해군과 공군을 무너뜨렸으며 이란 국민을 학살한 지휘관들을 제거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국가를 말살로부터 구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보 위협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며 전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행정부에 이란 고농축 우라늄 전량 국외 반출, 핵 시설 완전 파괴, 탄도미사일 전력 제한, 대리세력 근절 관철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중 온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항목은 없다.

'이란은 오늘내일 중으로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표현 역시 역시 장기적으로는 위협이 남아 있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해석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완전히 마무리된 것도 아니다. 우리는 계속 경계를 유지하고 강인함과 결단력을 유지해야 하며, 필요한 만큼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란에 대해서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레바논·시리아·예멘·서안지구에서 해온 것처럼 '이란 테러 조직(대리세력)'과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가자·레바논·시리아에 안보 지대를 구축했다"며 "우리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한 안보 지대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가 미국의 제어에도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이란과 헤즈볼라를 공격할 수 있는지를 묻자, 네타냐후 총리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이스라엘의 이익을 지켜내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많은 경우 같은 시각을 공유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나는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그것을 지켜내고 있다"고 말해 독자 행동 가능성을 열었다.

그러면서 "안보 이익은 격한 수사가 아니라 엄청난 경험과 지혜, 그리고 미국 정치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현명하게 다뤄야 하는 것"이라며 "나는 최선의 방식으로 그것으 해내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에는 단호히 맞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헤즈볼라는 미국-이란 종전 MOU 체결을 환영하면서도 "이스라엘이 남부 점령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며 이스라엘군 전면 철수까지 전선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철수할 뜻이 없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15일 "네타냐후 총리와 나는 군이 레바논, 시리아, 가자지구 안보구역에 무기한 주둔하며 국경과 이스라엘 공동체를 보호하는 정책을 명확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선을 위해 전시 체제 유지를 추구한다는 의혹을 받는 네타냐후 총리뿐 아니라 야권까지도 현 시점 종전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MOU 내 레바논 휴전 관련 조항이 이스라엘군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국 고위 관계자는 15일 "이스라엘 철수는 이번 합의 조건이 아니었다"며 "만약 이란이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못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진지나 도시를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협상 판을 깰 수 있는 레바논 베이루트 공격은 금지하되 남부 지상전은 용인하는 수준으로 이스라엘의 불만을 관리해왔다.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레바논 휴전을 포함한 종전 MOU를 공식 체결하더라도, 헤즈볼라 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하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세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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