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은 기본, 이제는 혜택 강화로…이커머스 '락인' 경쟁 뜨겁다
오아시스마켓, '배송' 아닌 '적립' 강조한 멤버십 출시
G마켓 차액보상 '꼭 멤버십'·SSG닷컴은 티빙과 연계

커머스 테크기업 오아시스마켓이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액 564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오아시스마켓 강남점 전경.(사진=오아시스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기존 배송 속도와 무료 배송 기준 가격 중심으로 고객 확보전을 벌이던 업계가 배송과 별개 혜택을 강조하며 고객을 가둬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일반 장보기 상품 구매 금액의 최대 20%, 뷰티 상품은 최대 30%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멤버십 '클럽 오아시스'를 전날 출시했다. 월 구독료는 2000원이다.
출시를 기념해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클럽 오아시스 웰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입 고객에게 첫 6개월 동안 구독료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6개월치 구독료에 해당하는 1만2000원 상당의 포인트도 가입 즉시 지급한다.
가입 7개월 이후부터는 매월 결제되는 구독료 2000원을 전액 포인트로 돌려준다. 적립 혜택 등을 고려하면 쇼핑을 한 차례 이상만 해도 손해 볼 게 없는, 실질 구독료 0원의 서비스인 셈이다.
그간 오아시스마켓은 이커머스 등의 멤버십 경쟁에도 새벽배송 권역 내 직배송 상품에 한해 9900원 무료 배송 서비스를 멤버십 없이 유지했다. 당시 업계 최저 수준으로 타사 멤버십 무료 배송 조건과 비교해도 저렴하다고 강조됐다. 오아시스마켓은 이런 배송 기준은 유지하면서 적립 혜택 등이 추가된 멤버십을 마련한 것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멤버십 서비스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이라며 "무료 배송 기준을 낮춰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이번 멤버십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더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서 고민 끝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사진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건물 앞에 걸린 쿠팡 규탄 현수막. 2025.12.29.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9/NISI20251229_0021108809_web.jpg?rnd=20251229125545)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사진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건물 앞에 걸린 쿠팡 규탄 현수막. 2025.12.29. [email protected]
SSG닷컴은 기본형 2900원에 1000원을 추가하면 프로야구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티빙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쓱7클럽 티빙형' 멤버십으로 고객을 모았다. 여기에 900원을 추가하면 월 4800원에 G마켓 '꼭 멤버십'까지 쓸 수 있는 결합 상품까지 선보여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쿠팡을 견제했다.
저마다 혜택을 강조한 멤버십을 출시하면서 업계에서는 경쟁의 무게가 '배송'에서 '혜택'으로 넘어왔다고 평가한다. 배송 속도와 무료 배송 기준이 이커머스 선택의 주요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이들 요소는 기본값이 됐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일 배송, 새벽 배송이 기본이 되고 있고, 이제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차이도 크지 않다"며 "여러 혜택을 제공해 가입자를 늘리고 충성 고객을 유지하는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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