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 부정여론 바꾸려 750억 투입…AI 문자 수백만건 발송
등록 2026.07.19 19:19:14
평화협상 설문 뒤 친이스라엘 메시지 전달
파스케일의 클록타워X가 홍보전 수행
생성형 AI 답변에 영향 주는 작업도 추진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군사작전과 이란 전쟁 이후 악화한 미국 내 여론을 되돌리기 위해 대규모 홍보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이번 홍보전에 약 5000만달러(약 750억원)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지 1000일째인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에서 바라본 가자지구 북부의 건물들이 이스라엘군의 지상·공중 작전으로 파괴돼 있는 모습. 2026.07.19.](https://img1.newsis.com/2026/07/19/NISI20260719_0002189815_web.jpg?rnd=20260719190407)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군사작전과 이란 전쟁 이후 악화한 미국 내 여론을 되돌리기 위해 대규모 홍보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이번 홍보전에 약 5000만달러(약 750억원)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지 1000일째인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에서 바라본 가자지구 북부의 건물들이 이스라엘군의 지상·공중 작전으로 파괴돼 있는 모습. 2026.07.19.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이번 홍보전에 약 5000만달러(약 750억원)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인들의 휴대전화에는 '에마'나 '세라'라는 이름으로 수백만건의 문자가 발송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평화협상이 국제안보에 미칠 영향을 물었다. 수신자가 답변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설명하거나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동영상과 웹사이트를 소개하는 후속 메시지가 이어진다. 문자 작성에는 인공지능(AI)이 활용됐으며, 답변 과정에도 자동화 도구가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전은 생성형 AI가 이스라엘과 전쟁을 설명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목표로 삼았다. 온라인에 친이스라엘 성향의 웹사이트와 게시물을 확산해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등 AI 챗봇의 답변에 관련 정보가 더 많이 반영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홍보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前) 선거 참모 브래드 파스케일이 이끄는 디지털 업체 '클록타워X'가 참여했다. 파스케일은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의 디지털 전략을 맡았으며 2020년 재선 캠프에서는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다.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관련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7.1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9/NISI20260429_0002124085_web.jpg?rnd=20260429160020)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관련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7.19. *재판매 및 DB 금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스라엘 정부를 대신한 글로벌 광고회사 하바스가 지난해 9월 클록타워X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계약에는 매달 독창적인 콘텐츠 100건을 제작하고 이 가운데 80% 이상을 젊은 세대에 맞춰 틱톡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팟캐스트 등에 배포하는 내용이 담겼다.
월 5000만회 이상 노출이 목표이며 계약액은 매달 150만달러(약 22억원)다. 계약 초안에는 파스케일이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있는 보수 성향 세일럼미디어그룹의 방송과 팟캐스트 등 유통 채널에 관련 메시지를 반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세일럼과 파스케일은 진행자들에게 특정한 친이스라엘 발언을 요구하며 돈을 지급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타임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파스케일과 연계된 업체들이 보수 성향의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에게 게시물에 사용할 문구를 제안하고 노출 횟수와 참여도에 따라 보상했다고 전했다. 파스케일은 이스라엘 정부와의 계약 자금으로 인플루언서들에게 돈을 지급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이 거액을 들여 홍보전에 나선 배경에는 미국 내에서 확산하는 부정적 여론이 있다. 미국 싱크탱크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3월23~29일 미국 성인 3507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이스라엘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년보다 7%포인트, 2022년보다 1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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