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친 트럼프 기업들 중간 선거 앞두고 미 민주당에 추파

등록 2026.08.28 11:10:11수정 2026.08.28 12:06:24

메타, 칼시, 오픈AI, 아마존, 셰브론, 화이자, 유나이티드헬스…

정치자금 기부하거나 민주당 인사 영입에 열 올리는 중



[멘로파크=AP/뉴시스] 지난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메타 본사. 메타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도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2026.8.28.

[멘로파크=AP/뉴시스] 지난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메타 본사. 메타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도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2026.8.2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메타 등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일부 미국 기업들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에 대비해 민주당의 호감을 얻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의 대표적인 유산 사업들에 거액을 기부했던 대형 기술기업들이 의회의 조사와 심지어 형사 수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자문역, 로비스트, 이사회 구성원들이 전했다.

메타를 비롯한 기업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거액의 수표를 내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칼시를 비롯한 다른 기업들은 정부와의 관계 강화 활동을 위해 전직 민주당 보좌관들을 영입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특히 트럼프와 그의 정치 활동에 대한 상당한 재정 지원과 관련해 의회가 질의할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는 내부 전담팀을 만들고 있다.

또 메타와 팔란티어가 경영진과 자문역들이 의회 청문회, 심지어 소환장을 받게 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기업들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리콘밸리의 기부자 자문역이자 민주당 전략가 쿠퍼 테보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수사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트럼프에 접근하면서 민주당을 무시해 온 기업들을 향해 “신과 관계를 바로잡아라”라고 조언했다.

"내년에 망하지 않으려면 화해 해라"

테보는 “내년에 완전히 망하든가, 아니면 올해 상황을 수습하고 화해를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그 화해의 대가는 예전보다 훨씬 더 비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협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따라서 의회가 기업들을 상대로 활동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업들은 의원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는 선택지가 정부보다 적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생활비 부담 문제와 기업에 책임을 묻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는 “트럼프 카르텔이 이 나라에 저지른 무분별한 부패의 시대는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 민주당이 표적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는 트럼프 또는 트럼프의 사업에 거액을 기부한 기업과 트럼프의 가족 구성원 또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보좌관들의 자녀들과 연계된 기업들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특사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관련된 기업들도 포함된다.

아마존, 셰브론, 화이자, 유나이티드헬스와 그 밖의 대기업 임원들이 “의회 감독과 수사에 대응하는 방법”을 주제로 한 여름 세미나에 참석했다.

민주당 의회 장악 대비 세미나 속속

미 상공회의소 임원들이 진행한 세미나에서는 비공식적 의회 자료 요청부터 소환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안과 과거 수사에서 얻은 교훈, 그리고 기업들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다뤘다.

법무법인 케이힐은 지난 6월 의회 수사 전문 그룹과 함께 “케이힐과 함께 의회로: 2026년 이후를 위한 대응 전략”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변호사, 기업 임원, 의회 직원들과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장이 참석해 의회가 소환장을 보내올 경우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은 메타가 민주당의 정치위원회들에 기부하고 있는 여러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몇 달 동안 하원 민주당 지도부와 연계된 정치 비영리단체 하우스 메저리티 포워드에 500만 달러, 상원 민주당 지도부와 연계된 비영리단체 메저리티 포워드에 500만 달러를 각각 기부했다. 이들 단체에 대한 기부는 공개적으로 신고할 필요가 없다.

메타는 올해 공화당 지도부와 연계된 하원·상원 비영리단체인 아메리칸 액션 네트워크와 원 네이션에도 각각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메타는 지난봄에도 트럼프와 연계된 정치위원회에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메타가 올해 연방 선거와 관련된 정치 비영리단체들에 기부한 금액은 최소 3000만 달러에 이른다.

오픈AI도 올여름 워싱턴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가 함께 참석하는 만찬을 마련했다.

한편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원을 늘리고 있다. 머스크는 머스크가 1억 달러 이상을 공화당 지원에 지출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선거자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주당은 일부 기업들의 구애 공세를 받아들이고 있다. 칼시와 알파벳의 임원들이 최근 제프리스가 워싱턴에서 주최한 행사들에 참석한 모습이 목격됐다.

제프리스는 또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일부 대형 기술기업들을 만났다. 그는 또 샌디에이고 지역의 고급 리조트인 토리 파인스에서 민주당 하원 선거운동위원회의 연례 모금행사를 주최했다.

트럼프와 가까운 일부 기업들이 유명 민주당 인사들을 영입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 입법 담당 국장이었던 슈완자 고프를 미국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트럼프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전략 자문역인 칼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 보좌관 스테퍼니 커터를 정책 자문역으로 영입했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 존 비보나를 연방정부 관계 담당 책임자로 영입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법무차관 대행을 지낸 닐 카틀은 올해 칼시를 고객사로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