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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루이비통' 없는 더현대 서울에 LVMH 회장 10분 깜짝 방문

등록 2023.03.21 17:56:45수정 2023.03.21 18: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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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 회장, 방한 이튿날 21일에도 韓백화점 일정 강행군

'에루샤' 없는 더현대 서울에 '루이비통' 입점 성공할지 주목

글로벌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21일 오전 11시 5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찾았다. 이날 아르노 회장의 접견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나섰다. 김현종 현대백화점 대표도 함께 했다. (사진 =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21일 오전 11시 5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찾았다. 이날 아르노 회장의 접견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나섰다. 김현종 현대백화점 대표도 함께 했다. (사진 =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글로벌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의 움직임에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아르노 회장은 전날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및 면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및 면세점, 디올 성수,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등을 찾은 데 이어 이튿날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 서울 등을 찾아 LVMH 계열 브랜드 매장을 둘러봤다.

21일 아르노 회장이 처음 방문한 곳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으로,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현장을 찾아 1시간가량 둘러봤다.

아르노 회장 접견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나섰고,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도 함께 했다.

아르노 회장과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해외패션 매장에 있는 루이비통, 티파니, 불가리를 방문했고, 6층 남성패션에 있는 루이비통 남성과 디올 남성 매장도 찾았다.
글로벌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21일 오후 4시 신세계 강남점을 방문했다. 맨 왼쪽은 손영식 신세계 대표. (사진 = 이지영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21일 오후 4시 신세계 강남점을 방문했다. 맨 왼쪽은 손영식 신세계 대표. (사진 = 이지영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아르노 회장은 자리를 옮겨 오후 4시께 신세계 강남점을 방문해 그룹 계열의 디올, 티파니, 불가리 매장을 1시간가량 둘러봤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2조4869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1위 백화점이다. 이날 아르노 회장 접견에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이 나설 것으로 예측됐지만,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응대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21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에 LVMH 아르노 회장이 방문했다. 이날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가 아르노 회장을 응대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21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에 LVMH 아르노 회장이 방문했다. 이날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가 아르노 회장을 응대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아르노 회장은 이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에 오후 5시10분께 도착해 10분간 현장을 둘러봤다.

오전 판교점에서와 같이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가 응대했고, 정지선 회장은 이날 정주영 고(故)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2주기인 만큼 오후 일정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아르노 회장은 더현대 서울 1층에 있는 불가리 매장을 먼저 들렀는데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 점원과 인사를 나눈 뒤 바로 디올 매장을 찾아 2분가량 둘러봤다.

이후 티파니 매장에 들어가 잠시 앉았다가 나온 뒤 이번 방한에 함께한 딸이자 크리스찬 디올의 CEO인 델핀 아르노와 함께 자리를 떴다.

아르노 회장은 앞서 판교점에서 1시간가량 백화점 내 머물렀지만, 서울 용산구 리움 미술관 방문 등 다음 일정이 있어 서둘러 자리를 뜬 것으로 보인다.

아르노 회장이 떠난 후 LVMH 직원들, 루이비통코리아 측과 현대백화점 측은 이달 30일 오픈 예정인 LVMH 그룹 계열의 셀린느 매장 앞에서 이야기를 나눴고, 더현대 서울을 20분간 더 둘러보다 나갔다.

2021년 2월에 오픈한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매출 9000억원을 넘어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대표 명품 없이도 개점 2년 만에 1조원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곳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안에 더현대 서울에 루이비통 매장이 입점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8월 31일부로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있던 루이비통 매장이 영업을 종료한 후 철수했는데 이후 더현대 서울에 입점을 추진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었다.

이번 아르노 회장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이어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것도 루이비통 매장 입점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아르노 회장은 다음 일정으로 서울 용산구 리움 미술관을 비공개 방문할 예정이다. 리움 미술관 영업시간은 오후 6시로, 아르노 회장은 영업 시간이 끝난 후 관 내에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과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르노 회장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왔고, 이부진 사장은 델핀 아르노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아르노 회장 접견에 롯데백화점 측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직접 나서 눈길을 끌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판교점 응대에 정지선 회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 특급 의전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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