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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美 법인 신규설립…김택헌 CPO가 지휘

등록 2023.03.22 17:37:05수정 2023.03.22 17: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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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엔씨 아메리카 LLC' 설립

북미유럽에 신작 퍼블리싱…엔씨웨스트는 길드워·투자전략 집중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북미·유럽 등 서구권 공략에 본격 나선 엔씨소프트가 미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출시되는 다양한 신작들을 서구권 시장에 직접 서비스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자사 지식재산권(IP) 북미 사업 전개 목적으로 ‘엔씨 아메리카 LLC(NC America, LLC)’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65억원이며 지난달 23일 출자를 마쳤다.

엔씨 아메리카 LLC 대표는 김택헌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가 맡았다. 김택헌 CPO는 김택진 대표 동생이다. 2009년 엔씨소프트에 합류, 일본 지사에서 퍼블리싱 역량을 쌓았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리니지 IP 모바일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현재 엔씨소프트 퍼블리싱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2020년부터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의 대표를 맡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미국에 신 법인을 설립한 배경은 자사 출시 타이틀을 북미·유럽 시장에 직접 서비스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TL ▲배틀크러쉬 ▲퍼즈업 ▲블레이드앤소울S(BSS) ▲프로젝트G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2021년 11월 한국, 대만, 일본, 동남아 등 12개국에 출시된 리니지W는 리니지M, 리니지2M과 다르게 글로벌 원빌드로 엔씨소프트가 직접 퍼블리싱을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개발돼서다.

올해는 더 다양한 신작들을 앞세워 북미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전진기지인 미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퍼블리싱을 위한 사업 구조를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단, PC-콘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TL'의 경우 아마존게임즈가 서구권 퍼블리싱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달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TL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 게임즈는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

기존 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북미 지주사 '엔씨웨스트 홀딩스(엔씨웨스트)'는 길드워 IP 라이브 서비스와 현지 전략적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엔씨웨스트는 지난 2012년 엔씨소프트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윤송이 사장이 CEO를 맡고 있다.

엔씨웨스트는 2020년까지 수년간 수백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길드워2 흥행에 힘 입어 지난 2021년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다시 2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더해 거시 경제 침체가 덮치면서 엔씨웨스트는 비용 효율화 및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초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엔씨웨스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비개발 직군 대상으로 전체 직원의 20% 가량을 해고했으며, 산하법인 '엔씨 인터랙티브'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던 제프리 앤더슨도 사임했다.해당 구조조정으로 엔씨소프트가 올해 지급할 퇴직급여를 포함한 추정금액은 약 76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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