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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진심 "낭만 야구도 좋지만, 올해는…"

등록 2023.03.31 07: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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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만 가지고는 우승 못해…실력 있어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3.03.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올 시즌이 더 특별한 것도 아니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목소리는 확고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새 시즌을 시작하는 그의 시선은 오로지 '우승'에만 꽂혀있다.

이정후는 30일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우승만 보고 열심히 달려나가겠다"고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2023시즌은 이정후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2017년 프로에 뛰어들자마자 리그 대표 타자로 올라선 이정후는 이번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계획이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이정후는 겨우내 굵은 땀을 흘렸다. 지난해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고도 타격폼을 수정하는 등 도약을 위한 변화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앞서 우승이 더 절실하다.

이정후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올 시즌이 더 특별한 것도 아니다. 작년에 못했던 우승을 이루기 위해 겨울부터 많이 준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정후뿐 아니다. 동료들의 마음도 같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도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선 키움은 SSG 랜더스에 밀려 우승에 닿지 못했다. 마지막 무대에서 남겨놓은 아쉬움은 더 큰 열망으로 바뀌었다.

"우리팀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자세, 가치관도 우승에만 맞춰져 있다"고 강조한 이정후는 "4월1일 개막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이 144경기에서 한 가지 '목표'만 바라보고 힘내서 하면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승만 보고 열심히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김혜성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3.03.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김혜성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짙은 아쉬움을 통해 느낀 점이 크다.

이정후는 "선수들이 작년에 큰 경기를 경험했다. '간절함'만 가지고는 우승할 수 없다는 걸 모두가 느꼈을 거다. 간절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을 것"이라고 짚었다.

강력한 동기부여를 받은 키움은 겨우내 쉬지 않고 달렸다.

이정후도 "우리 선수들이 마무리 훈련부터 스프링캠프를 통해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우리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키플레이어로는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된 투수 장재영을 꼽았다.

2023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면 이정후는 한동안 KBO리그 무대에 설 수 없다. 이별에 앞서 우승이란 특별한 선물을 안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우승은 하지 못했다. 결국 우승을 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포스트시즌에서의 모습을 시즌 때 많이 보여준다면 1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낭만 야구'도 좋지만,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우승이란 목표만 보고 팀원들과 달려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추첨을 통해 초청된 410명의 야구팬들이 참석해 선수들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줬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대표팀의 부진에 웃지 못했던 이정후는 팬들의 함성 속에 KBO리그 대표 선수로서의 책임감도 드러냈다.

이정후는 "(리그에) 좋지 않은 사건 사고도 있었고, WBC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미디어데이에도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다. 개막전에도 많은 구장이 매진됐다고 들었는데 이런 팬들의 관심과 성원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선수로서 운동장 밖에서의 이런 생활이나 팬서비스, 가장 중요한 운동장에서의 플레이로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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