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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벨 감독 "결과 중요한 월드컵…현명한 경기운영 필요"

등록 2023.04.02 11: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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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잠비아와 평가전 앞두고 2일 소집

올해 7월 월드컵 본선 앞둬

[서울=뉴시스]여자축구 국가대표 콜린 벨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여자축구 국가대표 콜린 벨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주=뉴시스] 박지혁 기자 = 올해 7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준비 중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잠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오전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했다.

총 27명 중 23명이 모였다. 해외파 윤영글(BK혜켄·스웨덴), 조소현(토트넘·잉글랜드), 이금민, 박예은(이상 브라이튼·잉글랜드)은 4일 합류한다.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조소현은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다.

이번 훈련과 평가전은 월드컵 출전을 위해 모이는 6월 이전 마지막 소집이다.

벨 감독은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가 어떤 축구를 했는지, 그것들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오랫동안 대표팀에 오지 못했던 선수들이 돌아왔다. 정설빈(현대제철), 박혜정(스포츠토토), 전은하(수원FC)가 그렇다. 또 새롭게 발탁된 김진희(경주한수원)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소집에선 전술적인 부분을 주로 다룰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경쟁한다. 만만히 볼 상대는 하나도 없다.

벨 감독은 줄곧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조절하는 현명한 경기 운영을 강조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잉글랜드에서 열린 아놀드 클라크컵에 출전해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 적응력을 키웠다. 잉글랜드에 0-4, 벨기에에 1-2, 이탈리아에 1-2로 져 3패를 기록했다.

벨 감독은 "대회를 참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개인적으로 벨기에전, 이탈리아전은 결과가 아쉬웠지만 만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탈리아전은 1-1에서 마지막에 (패했는데) 무리하게 가져가는 것보다 종료 시점에서 공을 소유하고, 위험 부담 없이 결과(무승부)를 가져왔어야 한다고 본다. 마지막 1분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에 마르티나 로수치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벨 감독은 "현명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번에도 다루겠지만 월드컵은 더더욱 결과가 중요시되는 무대이기 때문에 현명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더 좋아져야 경기에서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스스로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 기본 두 가지 조건에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충분히 경험했다.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중국에 마지막 순간에 실점했고, 이번 이탈리아전도 그렇다. 실망스럽고 아프지만 우리에게 많은 배움을 줬다. 실수가 반복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벨호는 오는 7일과 11일 잠비아와 두 차례 A매치를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17위)보다 한참 아래인 77위에 자리했지만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뚫고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팀이다. 첫 월드컵 본선이다.

벨호가 본선에서 만날 모로코의 가상 상대로 평가된다.

벨 감독은 "잠비아는 힘이 강하고, 빠른 선수들이 많다. 아프리카 팀의 전형적인 강점"이라며 "우리가 월드컵에서 만날 모로코도 그럴 것이다.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도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이 많이 포진했다. 이번 소집에서 공을 소유했을 때, 상황을 보고 싶다. 빌드업과 포지셔닝에 대해서도 볼 것이다. 월드컵에서 사용할 새로운 전술을 해보고 싶다. 그걸 공개적으로 활용할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더했다.

한편, 벨 감독은 월드컵 이후에도 1년 더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벨 감독과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계약은 호주·뉴질랜드 월드컵까지였지만 내년 파리올림픽까지 이끌게 됐다.

벨 감독은 "기쁘다. 한국 여자축구와 함께 할 수 있는 게 전반적으로 많다. A대표팀 감독으로서 우선 월드컵 성공에 집중하겠다. 월드컵 이후 다음 세대에 대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고,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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