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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야구·bhc 골프…유통 기업들 '스포츠' 힘주는 이유는

등록 2023.06.0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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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SSG랜더스 신규 유니폼 착용 고객 이벤트

롯데지주, 지난해 롯데자이언츠 190억 유상증자 의결

[서울=뉴시스](사진=SSG닷컴 제공)

[서울=뉴시스](사진=SSG닷컴 제공)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식품기업들이 자사 구단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브랜드버거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SSG랜더스의 신규 유니폼을 입은 고객들에게 햄버거 교환권을 제공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롯데자이언츠에 2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bhc그룹은 골프단과 캐디구단을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랜더스 야구단과 함께 '노브랜드 버거 데이(NBB DAY)'를 연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처음 NBB 데이를 열었다. 당시 특별 제작한 옐로우 에디션 유니폼이 매진되고 SSG랜더스필드점이 전국 점포 중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NBB 데이에선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 동안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먼저 신세계푸드는 SSG랜더스 선수들과 야구팬들을 위해 신규 옐로우 에디션 유니폼을 선보인다. 노브랜드 버거의 노란색과 SSG랜더스의 레드를 접목한 야구모자도 함께 출시한다.

신세계푸드는 NBB 데이 기간 지난해 또는 올해 출시한 옐로우 에디션을 착용하고 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NBB 치폴레 핫 치킨 콤보 무료 교환권을 제공해 야구 경기를 보며 노브랜드 버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NBB 데이를 통해 버거 주 소비층인 야구 팬들에게 노브랜드 버거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고, 끊임없는 화제를 통해 노브랜드 버거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대표 버거 프랜차이즈로 성장시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적극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영원한 유통 맞수' 롯데그룹 역시 스포츠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열고 롯데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주주 균등 배정 방식으로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롯데자이언츠는 부채 비율 개선과 이자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의 이같은 대규모 직접 투자의 배경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단에 대한 '애정'이 자리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유상증자 전까지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을 두 차례 방문했다. 2015년 9월 사직구장을 방문한 뒤 7년 만이지만, 일년에 두차례 방문한 건 처음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신동빈(오른쪽) 구단주가 8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이대호 선수 은퇴식에 참석, 이대호 선수가 사용한 글러브를 선물받고 있다. 이대호의 등번호 '10번'은 고(故) 최동원의 11번 이후 롯데에서 두 번째로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2022.10.08.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신동빈(오른쪽) 구단주가 8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이대호 선수 은퇴식에 참석, 이대호 선수가 사용한 글러브를 선물받고 있다. 이대호의 등번호 '10번'은 고(故) 최동원의 11번 이후 롯데에서 두 번째로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2022.10.08. [email protected]

이대호 선수 은퇴식에선 '10번' 영구결번 반지를 이 선수와 아내 신혜정 씨에게 직접 선물하기도 했다. 이 커플 반지는 신 회장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bhc그룹은 골프로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다. 2022년 창단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골프단과 올해 창단한 캐디구단은 골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기업 홍보를 위한 스포츠 마케팅에 본격 나서고 있다.

bhc그룹 골프단과 캐디구단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중계의 지난해 평균 시청률은 약 0.46%로, 타 골프 대회 대비 최대 8배 높다. 또 우승자가 결정되는 최종 라운드의 포털 사이트 중계 동시 접속자 수 역시 10만-2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골프단을 출범한 bhc그룹 아웃백 골프단은 현재 KLPGA 정규투어에서 활약 중인 유서연 프로와 손주희 프로가 소속됐다. 아웃백 골프단은 시즌 준비 및 투어 기간 동안 bhc그룹의 후원을 받는다. 소속 선수들은 모자 및 의류, 골프백 등에 그룹 로고 등을 부착하고 활동한다.

지난 3월 외식 업계 최초로 발족한 캐디구단엔 총 20인의 투어 캐디들이 소속됐다. 아웃백 골프단의 유서연, 손주희 프로를 비롯한 최고 레벨의 여자 프로들의 전담 캐디로 활약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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