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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려항공 홈페이지에 '화물' 메뉴 신설…3년 만에 운송 재개 신호탄

등록 2023.06.01 10: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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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여객 운항 재개 가능성도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이영환 기자 =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3일 오전(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임시편이 착륙하고 있다.  평양-블라디보스토크 간 정기 노선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두 번 운행일정이 있는데 북-러 정상회담 관계로 임시편이 생긴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9.04.23. 20hwan@newsis.com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이영환 기자 =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3일 오전(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임시편이 착륙하고 있다.

평양-블라디보스토크 간 정기 노선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두 번 운행일정이 있는데 북-러 정상회담 관계로 임시편이 생긴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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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자체 웹사이트에 화물 취급 페이지를 신설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일 고려항공 웹사이트에 최근 화물 고객용 페이지가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고려항공의 기존 첫 화면에는 취항지와 예약 방법을 알려주는 '항로안내' 등 3개 메뉴만 있었는데, '화물'을 제목으로 한 메뉴가 추가된 것이다.

화면에서 해당 메뉴를 누르면 로그인 페이지로 연결되며 비회원이 가입을 희망하면 개인정보와 면허 코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발급한 여행사·대리점 번호 등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볼 때 '화물' 탭의 주 고객은 고려항공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희망하는 업체일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항공은 2020년 1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여객기 운항을 전격 중단했다.

다만 작년 5월 고려항공 소속 Il(일류신)-76 수송기 3대가 중국 선양 타오셴 공항에서 방역 물자를 실어 나른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 페이지를 신설한 것을 고려하면 화물 운송 재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화물 운송뿐 아니라 국제선 여객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고려항공 여객기 여럿이 지난달 초부터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정비를 받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이러한 동향이 정기적인 유지 보수를 위한 것인지 가까운 시일 내에 운항 재개를 준비하는 신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조만간 국제선 운항이 재개될 조짐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려항공의 해외 취항국은 중국과 러시아 2개국뿐이다.

2015년까지만 해도 중국과 러시아 외에 파키스탄, 쿠웨이트, 태국, 말레이시아 등 최대 6개국 10여개 도시에서 승객들을 실어 날랐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으로 2017년 전후 나머지 국가들은 고려항공 착륙이나 영공 통과를 금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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