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공식 행보 돌입한 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은 언제쯤?
메가존클라우드 IPO 주관사 선정 절차 착수…베스핀 행보도 관심
"흑자는 아직 IPO는 내년에"…AI 플랫폼 '헬프나우' 사업 본격화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사진=베스핀글로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클라우드 전문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메가존과 함께 클라우드관리사업자(MSP) 업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베스핀글로벌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지난해 간담회에서 "2024년 흑자전환과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 IPO 소식은 잠잠하다. 베스핀글로벌 측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메가존과 MSP 쌍두마차…"올해 IPO는 어렵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외 증권사들로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은 뒤 제안 프리젠테이션(PT)을 거쳐, 올 상반기 내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IPO 준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맞물려 일찌감치 'IPO 대어'로 손꼽힌다. 이에 못지 않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이 베스핀글로벌이다.
MSP는 기업 경영환경에 맞춰 클라우드 전략을 컨설팅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같은 국내외 클라우드 플랫폼을 추천, 구축까지 해준다. 때론 고객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옮겨주는 일도 한다.
올해 초 한국IDC가 발표한' 국내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MSP 시장은 전년 대비 19.6% 성장해 1조1억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4.4% 성장해 2027년에는 1조 6407억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성장 전망에 따라 베스핀글로벌이 현재까지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금액은 3000억원이 넘는다. 지난 2018년 시리즈A로 170억원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같은해 시리즈B로 1100억원을 투자 받았다. 이후 2020년 시리즈C로 900억원을 유치하고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e& 엔터프라이즈(구 에티살랏 디지털)으로부터 1400억원을 투자 받았다.
여세를 몰아 베스핀글로벌은 2024년 전사부문 흑자 전환과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상태는 아니다. 베스핀글로벌 측은 "2025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IPO 일정은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률에도 적자 구조'가 IPO 변수…AI 서비스 사업 본격화
클라우드 시장 판이 커지면서 베스핀글로벌의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IPO 과정에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메가존클라우드도 마찬가지다.
베스핀글로벌 영업손실은 2020년 277억원, 2021년 399억원, 2022년 2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두자릿수 매출 성장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아직 흑지기업이라 할 순 없을 것 같지만, 전년 보다는 적자폭이 많이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월별로는 흑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올들어 베스핀글로벌은 MSP 사업과 더불어 인공지능(AI) 플랫폼 '헬프나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헬프나우는 대화형 AI 서비스 구축과 운영을 위한 통합 플랫폼이다. 기업의 특성에 맞춰 챗봇과, 사람과 실제 대화하는 것과 같은 고품질의 콜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챗GPT와 구글 바드, IBM 왓슨 등 글로벌 기업의 초거대 언어 모델을 통한 답변 역시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최근엔 헬프나우에 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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