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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롯데 부회장 자살]非 오너 일가 중 첫 부회장… '리틀 신격호'로 불리다 신동빈 측근으로

등록 2016.08.26 09:33:21수정 2016.12.28 17: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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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열린 안전관리본부 출범식에서 위원장을 맡은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이날 롯데그룹은 이인원 정책본부 부회장이 위원장을,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사장이 간사를 맡아 조정 역할을 하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본부를 출범했다. 2015.01.09.  fufus@newsis.com

43년 롯데맨 국내 최장수 CEO… 그룹 핵심부에서만 20년 넘게 일해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 3인방 중 한명인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에서 '비(非)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부회장까지 올랐으며 올해 69세로 43년간 롯데에 몸담은 국내 최장수 CEO다. 수 십년간 신격호 총괄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신 총괄회장의 '복심', '리틀 신격호'으로 불렸던 이인원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롯데 사태'를 거치며 신동빈 회장으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핵심부에서만 20년 넘게 일해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총수 일가와 그룹 대소사는 물론 계열사 경영까지 총괄하는 롯데그룹의 최정점에 있는 인물이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에 오르며 신동빈 회장의 신임을 얻기 시작했고, 지난해 신 총괄회장이 지시한 이른바 '살생부'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져 확실히 신동빈 측 인물로 각인됐다.  

 이 부회장은 황각규(61)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66)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 가신그룹으로 꼽혀왔다.

 한국외국어대 일본어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지난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 한 이후 1987년까지 14년간 호텔롯데에서 근무했다. 이어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관리와 상품구매, 영업 등의 핵심 업무를 고루 거쳤다. 1997년 50세에 롯데쇼핑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후 10년 동안 롯데쇼핑을 유통업계 부동의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엔 정책본부의 부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신 회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사람으로 신 회장의 그룹내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11년 롯데정책본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정책본부를 책임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리를 총괄해왔고 9월부터는 롯데그룹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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