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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 미 대사, 공식 일정 시작…러 "내정 간섭 말아야"

등록 2023.01.31 03: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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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주러 미 대사, 러 외무부 방문…신임장 제출

러 "러시아 법 따르고 내정 불간섭 원칙 준수해야"

[워싱턴=AP/뉴시스]신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된 린 트레이시. 2023.01.28.

[워싱턴=AP/뉴시스]신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된 린 트레이시. 2023.01.28.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린 트레이시 신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공식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러시아는 내정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레이시 대사는 부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외무부 청사를 방문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면담하고 신임장을 제출했다.

트레이시 대사는 청사에 입장하기 전 '미국은 테러리스트 국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반미 시위대와 마주치기도 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트레이시 대사는 전례 없는 긴장의 시기에 양국 간의 대화를 유지하고,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 시민들의 이익을 보호하며, 미국과 러시아 국민들 사이의 유대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면담에서 트레이시 대사에게 러시아의 법률을 따르고 국내 문제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면담 이후 성명을 통해 "트레이시 대사가 활동을 하면서 러시아 법을 따르고, 우리의 규범과 관습을 존중하며, 주재국 내정 불간섭 원칙을 준수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일부 시급한 현안은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대결정책이 역효과를 낳고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첫 여성 주러 미국대사인 린 트레이시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 임명돼 지난 9월에 사임한 존 설리번 전 대사를 대신해 공석을 채웠다. 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차석을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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