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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계' 4인방, 한달여 압박에도 당 변화 없어…'결단의 시간' 오나

등록 2023.12.10 08:00:00수정 2023.12.10 11: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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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 '국민과 함께 토크쇼' 개최…비명계 세 과시

지도부에 혁신과제 전달 예정…중대 결심에 영향 미칠 듯

탈당 가능성 일축했지만 이낙연 신당설에 맞물려 결과 주목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원욱(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오른쪽) 의원과 함께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원욱(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오른쪽) 의원과 함께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한달여 동안 당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으나 이재명 대표와 친명게는 혁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이들이 결단할 시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지난달 16일 출범한 원칙과 상식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한 달 내에 당에 변화가 없을 경우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이 대표와 친명계를 압박했다.

이들은 제시한 최후 통첩 시한은 이달 중순께다. 원칙과 상식은 중대 결심이 탈당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과 맞물려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명계를 대표하는 이원욱·조응천·김종민·윤영찬 의원이 모인 원칙과 상식은 이날 오후 2시 '국민과 함께 토크쇼'를 연다. 앞서 이들은 청년, 전문가 등과 초청해 민심을 청취하는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친이낙연계 시민모임 '민주주의실천행동'도 참석하기로 했다. 원내외 비명계가 모여 세 과시를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천행동은 친이낙연계 인사들이 주축인 원외시민모임으로, 신경민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인 박병석 '모색과 대안' 대표와 이낙연 대선캠프에 몸담았던 김효은 전 선대위 대변인 등이 활동 중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행사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원칙과 상식은 이 전 대표에게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어 실제 참석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날 토론회는 향후 원칙과 상식의 행보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토론회 이후 그동안 청취한 민심을 기반으로 혁신 과제를 작성해 이 대표와 지도부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종민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토크쇼 취지에 대해 "많은 당원들과 시민들에게 지금 민주당의 문제가 뭐고 어떤 식으로 혁신했으면 좋겠느냐 이 얘기를 좀 모아보려고 한다"며 "우리 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에게 좀 정리된 명료한 혁신 과제를 제안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지도부의 혁신안 수용 여부가 이들의 중대 결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칙과 상식은 출범 선언 당시 당에 변화가 없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 만약 중대 결심이 탈당, 신당 창당이라면 총선을 앞두고 야권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원칙과 상식은 그동안 중대 결심에 대해 "탈당이나 신당 창당은 아니다"라고 부인해왔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연일 신당 창당을 시사하면서 이들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방송 인터뷰에서 "육상대회 멀리뛰기 종목은 그 자리에서 바로 뛰는 것이 아닌 도움닫기를 한 후 뛴다. (신당 창당도) 시간상으로 도움닫기가 필요한 단계"라며 사실상 신당 창당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원칙과 상식은 여전히 중대 결심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일단 당 지도부가 어떻게 대응하는 지켜 본 뒤 향후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윤영찬 의원은 지난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변하지 않을 경우 향후 행보에 대해 “의원 개개인의 실존적인 결단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민주당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까지 저희가 이 문제를 진심으로 물어본 적은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한 논의의 시기는 조금 미뤄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에 가장 방점을 두고 있다”며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조금은 변화를 늦춰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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