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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혈통·재능보다 AI 활용 능력…'AI 시대, 강력한 개인이 온다'

등록 2026.01.09 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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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혈통·재능보다 AI 활용 능력…'AI 시대, 강력한 개인이 온다'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인공지능(AI)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까? AI 전환기, 개인은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을까?

신간 'AI 시대, 강력한 개인이 온다'는(김영사)는 AI 도구를 활용하는 능력이 새로운 힘의 원천이 되는 시대를 통찰한다.

저자 구본권(전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은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202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제프리 힌턴은 2016년 "5년 안에 딥러닝이 영상의학 전문의를 능가할 것"이라며 "영상의학 전문의 양성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실제로 AI 판독 기술은 전문의 수준을 뛰어넘었지만, 현실은 힌턴의 예언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영상의학 전문의는 대체되지 않았고, 오히려 영상의학은 인기 전공이 됐다. 영상의학 전문의들이 AI를 진단에 어떻게 활용할지 가장 잘 아는 집단으로서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난 시대의 강력함이 혈통과 자산, 타고난 재능에서 나왔다면, 이제는 쓰기 쉽고 저렴한 AI 도구로 누구나 새로운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정보와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는 배움의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전 시대에 정보와 지식을 축적하는 방식(채움학습)으로는 더는 경쟁력을 지닐 수 없으며, 나에게 '더 적절한 지식'을 찾아 채워 넣는 '언러닝(비움학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새로운 시대에서 전문가는 AI 도구가 만들어낸 생성물을 무턱대고 쓰는 소비자가 아니라, 그 결과물을 정확히 검토하고 최종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감식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2016년 한국을 방문해 '현재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의 80~90%는 학생들이 40대가 됐을 때 전혀 쓸모없을 확률이 크다'라고 지적하며 '정보가 차고 넘치는 오늘날 학생들에게 가장 가르칠 필요가 없는 것이 '더 많은 정보'다'라고 말했다." (88쪽)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은 실패해보지 않은 창업자에게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패 경험을 가치 있게 여긴다. 실제로 창업자들은 평균 2.8번의 시도 끝에 성공을 거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실패를 격려하는 수준을 넘어, 널리 공유하고 배우는 문화가 발달해 있다." (63쪽)

AI 도구가 바꿔놓은 현실을 조망하고, AI 기술의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그 속에서 새로운 성공의 경로를 모색하는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문해력, 곧 AI 리터러시를 제안한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AI를 자기성장의 도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AI 도구를 내가 가진 능력과 상황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자기객관화 도구로 활용한다는 것.

"원래 시가 표현한 의미를 비슷한 분위기로 번역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번역문을 고를 수 있다. 정확하고 아름다운 한국어 문장과 영어 문장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그렇게 선택된 번역 결과물의 질도 낮을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 시대에 감식안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123~124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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