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자사주 성과급' 투표 오늘 마감…노조 가입 3000명 돌파
등록 2026.07.07 09:03:12수정 2026.07.07 09:38:24
임원들은 자사주 매수, 직원은 노조 결집
개편안은 연봉 20% 기준선에 지급배수 최대 2배
창사 첫 노조, 하루 만에 3275명 가입

삼성SDS 사옥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7일 삼성SDS에 따르면 새 인센티브 제도는 현금 성과급(성과인센티브·목표인센티브)을 폐지하고 이를 상회하는 '연봉의 20%'를 기준선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전년 대비 세전이익 증가율 ▲전년 대비 주가 수익률 ▲IT서비스 업종 대비 주가 상승률 등 시장 지표에 따라 지급배수를 최대 2배까지 적용하고, 개인 성과에 따른 추가 지급배수도 뒀다. 지급 주식은 매도제한 없이 당일 현금화할 수 있으며, 1년간 매도하지 않으면 해당 주식 수의 15%를 추가 지급한다.
회사 측은 공개된 지표로 누구나 지급률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보상 기준의 투명성을 높이고, 성과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영진도 힘을 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부사장·상무급 임원 26명이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반면 직원들은 노조로 결집하고 있다. 지난 6일 출범한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조합원 수는 3275명이다. 삼성SDS 전체 임직원은 약 1만1000명이다. 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노조가 조속히 과반 조합원을 확보해야 회사의 독단적인 결정을 견제하고, 진정한 소통의 장을 만들 수 있다"며 가입을 독려했다.
특히 노조는 선언문에서 "PI(목표인센티브) 제도의 폐지, 성과급 기준의 변경, 인사제도 변경 등에 대해 명확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우리가 원했던 것은 무지성의 성과급이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성과급 평가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반대하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보상 규모가 개인의 성과보다 주가나 업종지수 같은 시장 변수에 좌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금 목표 인센티브가 없어지면 퇴직금 산정 기준에서 빠지게 된다는 점도 쟁점으로 꼽힌다.
개편 배경으로는 지난 1월 대법원 판결이 거론된다. 대법원은 당시 삼성전자 전·현직 직원들이 낸 퇴직금 청구 소송에서 목표 인센티브를 근로의 대가인 임금으로 판단했고, 이후 재계 전반에서 성과급 지급 방식을 재점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SDS 임직원들의 투표는 당초 지난달 29일 마감 예정이었으나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는 구성원 요청에 따라 이달 7일까지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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