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명주사 '판화로 보는 불화의 세계' 21일 개막

불교 경전의 내용이나 교의를 상징화한 책 표지의 불교판화인 변상도(變相圖)로는 많이 소개됐지만 거는 탱화형식의 불교판화가 다수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불화판화는 판화로 제작된 불화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그 종류나 수량이 드물다.
이번 특별전에는 한국 판화불화 10여점, 중국 판화불화 20여점, 일본 판화불화 20여점, 티베트·몽골판화 20여점 등 유물 80여점이 전시된다. 박물관 측이 16년간 불교가 발전한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몽골에서 수집한 불화판화 500여점 중 선별했다.

주목할 만한 작품은 묘향산 보현사에서 강희 42년(1703)에 제작된 관세음보살, 8대보살 판화, 6지장보살 판화다. 또 박물관이 일본 옥션을 통해 소장하게 된 중국 불화판화 양유관음도는 당나라의 유명한 화가이자 중국 최고의 초상화가 염립본(601~673)이 그린 양유관음을 목판으로 제작, 판화로 찍어낸 작품이다.

대형 태장계만다라 판화, 극락세계를 표현한 16관경 판화, 지옥의 세계를 표현한 지옥변상 족자 등도 눈에 띈다. 명나라 멸망의 단초를 제공한 오삼계(1612~1678)를 위한 공덕경으로 만들어진 대불정백산개다라니경은 변상도 판화가 불화의 형식으로 만들어져 주목할 만하다. 중국의 고판화 전문가인 주심혜 부관장(베이징 수도도서관)이 중국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희귀한 보물급 문화재로 평가했다.

한 관장은 "동아시아 불자들이 생활 속에서 판화로 찍은 불화를 통해 신앙심을 고양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에 의해 우리나라 불화판화의 수량이나 다양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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