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행위 '과유불급'…"과하면 조루증 불러올 수 있다"

13일 후후한의원에 따르면 이 중 하나가 바로 '남성용 자위기구'인데 과도한 자위행위는 아직도 많은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호주 멜번 소재 빅토리아암평의회(Cancer Council Victoria) 그래엄 자일스 박사 연구팀은 과학저널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를 통해 남성이 규칙적으로 사정을 하면 전립선 내 암 유발 화학물질의 축적을 막아 전립선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영국 노팅엄대 연구팀은 전립선암에 걸린 60대 남성을 포함, 8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젊을 때 일주일에 2~7회 자위를 한 그룹은 한 달에 1회 이하로 한 그룹에 비해 60대 때 전립선암이 생길 위험이 79%나 더 높았다고 영국 국제 비뇨기학회지(BJU International) 최신 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위를 많이 하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며, 증가한 남성호르몬 수치가 전립선암의 위험을 높인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조루증 유발하는 자위, 어째서?
이 밖에도 자위를 통해 나타나는 부정적인 증상들이 있는데 바로 '조루증'이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과도한 자위는 조루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과도한 자위행위에 따른 부작용으로 사정 통제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을 '수승화강(水升火降)'이라고 한다.
아래쪽의 신수(腎水-생식기의 호르몬)는 지나치게 소모되는 반면 심화(心火-뇌신경 에너지)는 과도하게 흥분을 한다는 것으로 즉, 몸의 기력은 떨어지는데 정신은 필요 이상의 과민 반응을 나타내 만성 피로, 의욕감퇴, 허리와 하지 무력, 지구력 부족 등의 증상이 생긴다는 이론이다.
또 정서적으로 쉽게 예민해져 생각과 행동이 통제가 잘 안 되는 심화항성(心火亢盛)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두 가지 증상은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 쪽으로 열이 간헐적으로 오르고 땀이 많아지면서 긴장, 불안, 불면증 등이 나타나기 쉬운 심신불교(心腎不交), 수화미제(水火未濟)의 증상으로 이어진다.
심신불교는 교감신경이 항진된 반면 부교감신경은 위축돼 양 신경의 불균형이 심해진 상태를 뜻하는데, 이는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자율신경실조증과 유사하다.
결과적으로 과도한 자위로 인해 우리 몸이 성적 자극에 대해 과장되며, 왜곡된 반응을 하게 돼 조루증이 생긴 다는 것이다.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은 "사실 규칙적인 자위는 전립선염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만 과도할 경우 조루증을 유발하게 된다"며 "이는 남성에게 있어 성적 능력 박탈로 이어져 자존감에 영향을 끼칠뿐 아니라 대인관계도 소극적으로 변해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하락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위행위로 인해 생긴 조루증, 마음부터 안정시켜야
만약 자위행위로 인해 조루증이 생겼다면 한동안 성적자극을 피하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경우 운동이나 명상, 음악 감상 등 기본적인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자위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같은 방법으로도 조루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받는 것이 좋다. 자위행위 외에도 전립선의 이상이나 주변 생식기 조직의 긴장과 과민 등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택 원장은 "젊은 층의 경우 생각과 행동이 통제가 잘 안 되는 심화항성(心火亢盛)의 증상으로 인해 자위행위를 멈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몸의 기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극심한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규칙적인 성습관과 행동 교정 등을 통해 자위를 하더라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진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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