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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①알고 보면 재미 두 배<레슬링>

등록 2012.06.27 09:36:39수정 2016.12.28 00: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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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뉴시스】한윤식 기자 = 21일 강원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11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파견 국가대표 최종선발대회'에서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선수, 임원진 등 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4일까지 열린다. (사진=양구군청 제공)  ysh@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맨 몸을 사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레슬링은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할 정도로 가장 오래된 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외부의 적이나 맹수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생존 본능에서 출발한 레슬링은 기원전 5000년 전 이집트 사원의 한 벽화에서도 그 장면이 발견될 만큼 유서가 깊다.

 레슬링은 기원전 776년 시작된 고대올림픽 5종경기 중 하나였고 이후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근대올림픽에서 그레코로만형이 채택돼 근대 스포츠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레코로만형은 허리 윗부분만을 잡고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제한된 레슬링의 한 방식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가리키는 말로 프랑스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자유형은 그레코로만형과 달리 다리를 포함해 신체 모든 부분을 사용할 수 있는 경기 방식을 말한다. 1904년 제3회 세인트루이스올림픽에서 새롭게 채택됐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여자자유형이 추가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여자자유형으로 열리는 올림픽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각 7체급과 여자자유형 4체급으로 나뉜다. 남녀 총 1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경기장

 런던올림픽 레슬링 경기는 엑셀아레나(ExCeL Arena) 2번 경기장에서 열린다. 엑셀아레나는 1번부터 4번까지 있는데 레슬링은 유도와 함께 2번 경기장을 나누어 사용한다. 유도는 7월28일부터 8월3일까지, 레슬링은 8월5일 그레코로만형 경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엑셀아레나를 사용한다.

 레슬링 경기장은 가로 세로 사방 12m의 판 위에 매트리스를 깔고 그 위를 비닐제인 캔버스로 덮게 돼 있다. 그 중앙에 지름 9m의 원을 그려 선수들은 그 안에서 경기를 펼친다.

 또 원 둘레의 안쪽으로 1m 너비의 패시비티존(passivity zone)을 두어 선수들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막고 있다. 선수가 1m 지역 안에 들어가면 심판으로부터 주의를 받는다.

 ▲경기방식

 선수들은 지름 9m의 원형 매트 위에서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뒤집고, 그에 따른 점수의 합으로 승부를 가린다.경기는 2분씩 3라운드로 진행된다. 각 라운드 사이에는 30초 간 휴식을 취한다.

 각 라운드가 끝나면 득점을 취합해 라운드별 승자를 가린다. 한 명의 선수가 1,2라운드를 모두 따내면 3라운드는 치르지 않는다. 상대 선수의 두 어깨를 동시에 바닥에 닿게 하는 폴(Fall)승이 나오면 라운드와 관계없이 경기가 끝난다. 두 어깨가 매트에 1초 이상 닿으면 심판은 폴승(Victory by a fall)을 판정할 수 있다.

 3라운드까지 승자가 가려지지 않으면 ▷벌칙을 적게 받은 선수 ▷1,2라운드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 ▷가장 늦게 점수를 획득한 선수순으로 평가해 승자를 결정한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도록 했다.

 그 밖에 기권이나 실격이 나올 경우 경기는 종료되며 두 선수간의 점수차가 10점이 되면 라운드와 관계없이 경기는 종료된다.

 경고를 3회 받으면 실격처리를 받으나 포인트를 10점 이상 획득한 선수의 경우 경고 3회를 받아도 실격되지 않는다. 이때는 추가로 경고를 받을 때마다 상대방에게 포인트가 주어지고 5회째 경고를 받으면 실격처리된다.

 ▲점수  

 점수(포인트)는 기술의 종류에 따라 1~5점으로 나뉜다. 1점을 획득하는 경우는 ▷상대방을 던져서 엎어 눌렀을 때 ▷상대방을 앉게 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을 때 ▷상대를 매트에 대지 않고 공중에서 1바퀴 회전 시켰을 때 ▷태클해 상대가 양손을 바닥에 짚었을 때 ▷상대방이 경고를 받았을 때 등이다.

 ▷상대방을 5초 미만 폴에 가까운 상태로 몰아넣을 때 ▷공격시 상대의 양 어깨를 매트에 닿으면서 굴리거나 순간적으로 폴을 시켰을 때(1초 미만)는 2점을 얻는다. 또 상대를 공중에서 90도 회전시키거나 5초 이상 폴에 가까운 상태로 만들었을 때는 3점을 따내고 허리보다 높이 들어올려 던진 후 5초 이상 폴에 가까운 상태를 만들면 4점을 획득한다. 그라운드 경기에서 상대의 몸을 180도 이상 뒤집는 큰 기술을 구사할 경우 5점을 받는다.

 ▲그레코로만형

 그레코로만형의 경우 1분30초의 스탠딩 경기와 30초의 그라운드 경기로 매 라운드가 구성된다. 올 해 세계레슬링연맹(FILFA)에서 새 규정을 발표함에 따라 한국에 호재로 작용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그레코로만형에서는 라운드마다 1분30초 동안 스탠딩 경기를 치르되 어느 쪽이라도 기술 점수를 내면 파테르(한 선수가 매트 중앙에 두 손과 무릎을 대고 엎드리게 한 뒤 상대가 공격하도록 하는 것) 자세 없이 그 라운드를 계속 진행한다.

 개정 전에는 점수가 나오든 안 나오든 30초 동안은 그라운드 경기(파테르 자세)를 치러야 했다. 평균적으로 동유럽이나 중동 선수들에 비해 팔, 다리의 길이가 짧은 한국 선수들은 파테르 자세를 오래 버티지 못하고 점수를 뺏겨 왔다. 스탠딩 기술을 쓸 기회가 늘어난 것은 한국에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단 1분30초 동안 기술 점수가 나지 않으면 1라운드에서는 홍코너가, 2라운드에서는 청코너가 파테르 자세에서 공격을 한다. 3라운드에서는 이전까지의 합산 점수가 높은 쪽이 공격을 한다. 동점일 경우 제비뽑기를 통해 공격권과 수비권을 선택할 수 있다. 공격을 택한 뒤 30초 동안 기술점수를 얻지 못하면 방어 선수가 1점을 얻고 승자가 된다.

 ▲자유형  

 자유형은 2분 간 스탠딩 경기를 치른 후 득점이 없으면 클린치(Clinch)를 실시한다. 클린치는 스탠드 자세에서 상대 선수의 가슴을 양팔을 이용해 잡는 동작을 말한다. 아무래도 클린치에서 득점할 확률이 크다. 공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파테르와 비슷한 개념이다.

 1라운드에서는 홍코너에게 클린치 추첨권이 주어진다. 상자 안에 홍과 청 각각 2개의 볼을 섞어 넣은 뒤 뽑는 방식이다. 이때 선택된 볼 색깔이 클린치 공격권을 갖는다. 2라운드에서는 청코너에게, 3라운드에는 심판에게 추첨권이 주어진다.

 ▲체급

 남자부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은 각각 7개 체급(55㎏급, 60㎏급, 66㎏급, 74㎏급, 84㎏급, 96㎏급, 120㎏급) 총 14개 체급으로 구성된다. 여자부의 경우 2004년 아테네대회부터 추가됐는데 자유형 4개 체급(48㎏급, 55㎏급, 63㎏급, 72㎏급)이 있다.

 그레코로만형에는 55㎏급 최규진(27·조폐공사), 60㎏급 정지현(29·삼성생명), 66㎏급 김현우(24·삼성생명), 74㎏급 김진혁(23·조폐공사), 84㎏급 이세열(22·조폐공사) 등 5명이, 자유형에는 55㎏급 김진철(23·삼성생명), 60㎏급 이승철(24·삼성생명)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됐다.

 특히 여자부의 경우 전 세계를 통틀어 선수층이 두껍지 않아 메달 가능성이 남자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한국에는 48㎏급에 김형주(28·창원시청), 55㎏급에 엄지은(25·서울 중구청)이 출전한다.

 ▲복장 및 기타

 경기복은 상하의가 붙어있는 원피스 싱글레트여야 한다. 대진 편성에 따라 홍코너, 청코너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색깔별로 1벌씩 준비해야 한다.

 신발은 바닥에 뒤꿈치가 없이 평평하고 금속성 부착물이 없는 가죽이나 고무로 만든 신발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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