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고 최고③]자사고 학비부담↓…탄탄 장학제도

이런 옛말들이 통하지 않는 사회라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사회가 안정될수록 계층이 공고화돼 계층간 이동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부잣집 아이들은 각종 사교육은 물론 교육비가 많이 드는 자립형 사립고와 같은 입시명문에 다니며 최고의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가난한 집 아이들은 실력은 있어도 교육비 부담 탓에 사교육은 커녕 자사고에 진학할 수 없어 성공의 길이 일차적으로 가로막힌다. 계층 상승을 위한 기반 마련 자체가 어렵다.
예외는 있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선덕고등학교다.
경제적 약자를 위해 다양한 장학금이 준비돼 있다. 공부하려는 학생이라면 누구라도 금전적 염려 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등록금뿐 아니라 방과후 수업비, 석식비, 스쿨버스비 등 다양한 경제적 지원을 한다.
중학교 내신 50% 이내의 경제적, 사회적 배려 대상자 학생은 누구나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 생활을 한다.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오케스트라반 수업 시 무료로 악기를 제공하고 대학 전문강사의 레슨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문화바우처 프로그램에서는 학기별 1회 이상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음악회나 연극을 감상하도록 경비를 지원해 준다. 해외문화 체험활동, 독서토론 논술캠프, 개별 진학컨설팅 등의 프로그램에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 참여는 대입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성적이 떨어졌거나 학업 성과가 잘 오르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자신감 회복과 동기유발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점에 착안, 대학생과의 주 2회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순 상담만이 아니라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하고, 스포츠경기를 관람하거나 식사도 함께하는 등 마음을 열고 진정한 멘토-멘티로 연결될 수 있게 운영한다. 또 지속적인 1대 1 진로상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목표 의식을 갖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총 16단계로 돼 있는 수준별 방과후 수업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실력에 맞춘 소규모 기초 수업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교사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등 생기있는 수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같은 학교측의 노력과 배려를 통해 공부에 자신을 잃었던 여러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학업에 도움을 얻고 있으며, 뚜렷한 성적 향상을 보이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성적향상 장학금'이다. 비록 자신의 성적이 뒤처져 있더라도 열심히 노력해 1년간 현격한 성적 향상을 이룬 학생들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이 수여돼 각고의 노력을 격려한다.

선덕고는 "다양한 사회적 배려대상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중 한 사람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학교 생활이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학생 스스로도 베풀고 나누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깨닫게 해 미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선덕고는 오는 26일 오후 7시 서울 도봉구민회관, 10월18일 같은 시간 노원구민회관에서 입학홍보 설명회를 연다. 02-900-577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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