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선우용여, 백일섭에게 이혼통보…다늙어서 왜? '더 이상은 못참아'

등록 2013.08.01 17:47:37수정 2016.12.28 07:51: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배우 김성민, 이영은, 오영실, 선우재덕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일일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8.01.  yatoy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배우 김성민, 이영은, 오영실, 선우재덕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일일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8.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아주 못된 할아버지로 나온다. 이 세상에서 이만큼 아내를 구박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될 정도다.”

 백일섭(69)이 대한민국 아내들의 적이 된다. 5일부터 월~금요일 밤 8시10분에 방송하는 JTBC 일일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에서 ‘황종갑’ 역으로 활약한다.

 백일섭은 “매우 나쁜 남편이다. 처음에는 미움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너무 미워하지 말아 달라. 세월이 흐르면서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하며 아내를 사랑한다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백일섭은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해 옆자리에 앉은 이영은(31)의 ‘통역’을 받아야 했다. “내가 약점이 있는데 귀가 좋지 않다. 이비인후과에 가서 귀가 울리고 잘 안 들린다고 하자 의사가 고막에는 이상이 없고 머릿속 신경이 늦다고 하더라”며 껄껄거렸다.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 프로그램에서 나를 다 보여주는 것 같다. 분장도 없고 있는 옷 그대로 입고, 배가 볼록 나오는 것이나 다리가 아픈 모습 등 실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니까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더 이상은 못 참아’가 120회이지만 시청률이 20%까지 올라가 200회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우용여(68)는 백일섭의 아내 ‘길복자’를 책임진다. 옷 한 벌 없이 달랑 맨몸으로 시집왔지만 사랑은 고사하고 식모처럼 하녀처럼 일만 하고 핀잔과 구박만 받으며 산다. 늦둥이 막내딸 ‘선주’(이영은)가 결혼하자 벼르고 벼르던 이혼을 선언한다.

 “남편에게 복종하고 살다가 70세 때 혁명을 일으킨다. 이 드라마는 이혼의 중요성보다 자기표현을 확실하게 하라는 것 같다”며 “남편에게 한 마디도 못하고 끙끙대는 주부들의 속을 확 풀어주겠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일일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민지영, 김형일, 오영실, 방은희, 선우재덕, 선우용녀, 백일섭, 이영은, 김진우, 안연홍, 김성민. 2013.08.01.  yatoy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일일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민지영, 김형일, 오영실, 방은희, 선우재덕, 선우용녀, 백일섭, 이영은, 김진우, 안연홍, 김성민. 2013.08.01.  [email protected]

 이어 “우리 세대는 지고지순하고 복종한다. 세상은 바뀌었는데 남편은 안 바뀌더라”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나도 예전에 반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과거 남편이 밤 열두시에 들어와 밥을 차리라고 해서 내가 ‘내 얼굴이 밥으로 보이냐! 밥밥밥!’이라고 성질을 낸 적이 있다.”

 요즘에는? “남편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 요즘 주부들이 남편에게 얼마나 당하고 살까라고 생각한다. 우리 나이대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남편에게 풀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 모두 털어버리겠다. 10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갈 것이다. 여름에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유일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60대 이상 남자들은 이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부인에게 점수를 땄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남 ‘황선호’ 역의 선우재덕(51)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하고 며칠씩 굶기는 모습을 지켜본 탓에 아버지를 모시기를 싫어한다. 드라마에는 순진하고 착한 역할로 나오지만, 사실은 아버지가 금광사업을 통해 번 돈이 탐이나 묵묵히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더 이상은 못 참아’는 요즘 세대에 딱 맞는 드라마”라며 많은 시청을 바랐다.

 ‘황선호’의 부인 ‘유정숙’ 역의 방은희(46)는 “무서운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도 싫어하는 못된 며느리다. 그래도 자식 사랑은 최고”라고 소개했다. 유정숙은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이혼하면 시아버지를 모셔야 하는 것 아닐까 속병을 앓다가 아이를 핑계 삼아 유학을 준비한다.

 둘째 ‘황강호’ 역의 김성민(40)은 “아버지의 불같은 성격과 89%의 싱크로율의 캐릭터”라며 웃었다. “늘 그렇지만 드라마를 통해 인생을 많이 배운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강호의 아내 ‘노영희’ 역의 안연홍(37)은 “나는 할 말 다하는 며느리다. 그러나 뒤끝은 없어서 얄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영희는 과거 ‘일진’으로 활약했다.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한다. 나는 학창시절 두꺼운 안경에 영어사전 끼고 다니는 모범생에 가까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역할을 하면서 신랑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있는데 통쾌했다. 심리 치료받는 느낌이었다. 나에게 굉장히 도움이 되는 드라마”라며 즐거워했다.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들과 함께 사는 ‘황선애’ 역은 오영실(48)이 맡았다. “아버지를 싫어하지만, 어느 순간 아버지를 닮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남편과 이혼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남편 집에 들어가 파출부 역할을 하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배우 이영은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일일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8.01.  yatoy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배우 이영은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일일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8.01.  [email protected]

 수긍이 안 되는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대학 나와서 10년, 20년 살림하다가 사회 진출하기가 쉽지 않다. 식당에서 일하며 한 달 100만원 정도 받는데 전 남편이 돈을 두 배로 올려주고 양육비와 수고비까지 준다는 말에 파출부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오영실의 전 남편 ‘박창수’ 역의 김형일(53)은 “장인어른의 성격을 닮은 선애와 이혼 후 새 삶을 산다. 그러나 그 이혼이 올바른지, 정말 가족을 위하는 건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아내에게 무시당하고 살다가 이혼을 했지만 선애의 손맛을 잊지 못하고 아이들도 자주 볼 수 있어 파출부 제안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지만 과연 행복한 것인지, 남자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김형일이 바람을 피운 상대는 ‘진애희’ 역의 민지영(34)이다. 민지영은 “불륜에도 다 이유가 있다”면서도 “쫄깃쫄깃하고 끈적끈적한 불륜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깔깔댔다.

 ‘길복자’가 엉겁결에 낳은 늦둥이 막내딸 ‘황선주’ 역의 이영은은 “신세대 같은 외유내강형 캐릭터다. 이혼을 선언한 부모를 설득하며 중재자 역할을 하는 착한 딸”이라며 좋아했다.

 이영은은 ‘조성우’ 역의 김진우(30)와 부부다. 김진우는 “극중 선비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요즘 세상에 보기 어려운 신랑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자세다.

 ‘더 이상은 못 참아’는 황혼 이혼 위기의 70대 부부와 그들을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다. 방송에 앞서 2일 밤 8시10분에 스페셜을 내보낸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