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新연애학]뚱뚱한 비호감형, 인기남 됐다…어떻게?

고등학교 동창인 2명의 남성이 함께 회원가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단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두 사람의 스타일은 참 많이 달랐습니다. A씨는 훤칠한 키, 중저음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미남형인 반면, B씨는 작은 키에 비만형 체형의 다소 외모가 처지는 남성이었거든요.
처음엔 과연 B씨를 만나고 싶어하는 여성이 있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여쯤 지나면서 예상 밖의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잘생긴 A씨는 교제가 안 이뤄지고 있는 반면, B씨에 대한 여성들의 호감도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뚱뚱한 비호감형 B씨를 인기남으로 만든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여성들은 B씨를 보면 처음에는 싫어하다가 같이 있게 되면 그의 유머감각 덕분에 즐거워들 했다는군요.
유머감각은 이성에 대해 호감을 갖게 하는 요소인 것 같아요. 개그맨들이 대부분 미녀와 결혼하잖아요. 이성관계에서 유머감각은 얼마나 중요한 걸까요?
여성1: 썰렁한 유머라도 준비해서 나오는 분들은 점수를 많이 주는 편이다. 노력한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닌가?
남성1: 말 많이 해서 재밌게 해주면 사람이 너무 가벼워보인다고 하고, 점잖게 있으면 재미 없다고 하고.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여성2: 유머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말에 센스 있게 반응해주는 것만으로도 호감이 간다.
![【서울=뉴시스】이성미 커플매니저 [Q] 3년 넘게 연애한 커플입니다. 서로를 속속들이 잘 알고,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왔어요. 문제는 애인이 제 친구들과 너무 허물없이 친하다고 할까요? 친구 A와 애인이 20분 거리에 사는데, 출근할 때 카풀을 하겠다고 합니다. 애인 회사 오가는 길도 아니고, 그 친구를 데려다주려면 좀 돌아가야 합니다. 거기다가 애인인 저도 아닌 제 친구와 카풀하는 게 기분이 안 좋아서 그만 두라고 했더니 제가 더 이상하답니다. 설령 그렇게 생각이 들어도 제가 싫어하면 안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왜 굳이 제 기분 상해가면서 카풀을 계속할까요? 그 일로 심하게 싸운 뒤 애인은 서로 너무 다르다면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합니다. 애인이 왜 하루 아침에 사람이 달라졌는지, 제가 정말 잘못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A] 오픈 연애는 잘되지 않습니다. 3년이라면 편하기는 해도 서로에 대한 기대치나 설렘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친구들과 자주 만났다면 어느 순간부터 둘이 만나는 것보다는 여럿이 어울리는 것이 더 편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둘 사이에서 누군가를 찾게 되면 두 사람의 관계는 더 이상 특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애인의 친구에게 호감을 느껴 헤어지는 커플들도 적지 않고요. 한편으로는 애인 입장에서 보면 님이 자신의 호의를 불순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오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집을 피우는 거지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애인에게 “나도 다른 남자랑 카풀하면 좋겠느냐?”는 식으로 입장 바꿔 생각하도록 해보세요. 또 한가지는, 카풀을 하는 A양에게 얘기를 해보는 겁니다. A양이 님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친구를 힘들게 할 행동을 굳이 할 이유는 없겠지요. 애인에게 딴 마음이 없다면요. 결혼정보회사 선우/ 사연접수 webmaster@couple.net](https://img1.newsis.com/2011/01/18/NISI20110118_0003948159_web.jpg)
여성3: 가치관은 진지해야 하지만, 사람 자체가 너무 진지하면 답답하다. 예전에 만난 사람 이 그렇다. 매번 진지한 대화를 해서 내가 편한 주제로 바꾸면 다시 진지해진다. 결국 지쳐서 한 달 만에 정리했다.
남성3: 여자들은 지루한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 이벤트 좋아하고, 서프라이즈 좋아하고, 이러다 보니 여자 마음 얻기가 참 힘들다. 하지만 말솜씨로 한 순간에 여자 마음 사로잡는 것보다는 진심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여성4: 재밌는 얘기 못하더라도 여자 얘기 잘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는 것도 좋다. 난 남자는 성실한 게 최고인 것 같다.
남성4: 여자를 말로 즐겁게 해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언젠가 이경실씨가 이런 말 한 적이 있다. 결혼해서 같이 사는 데 남자가 해야할 게 딱 하나밖에 없다. 그저 예쁘다, 예쁘다 해주면 여자는 행복해한다. 난 이 말에 공감한다.
유머감각이 만남에서 활력소가 되는 건 맞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남자가 꼭 달변일 필요는 없습니다. 단, 여자가 호감을 갖게 하는 작은 계기라도 만들 줄 아는 센스는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예를 들어 여자가 약속에 늦은 경우 미안해하지 않도록 작은 호의를 표시하는 것, 여자가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얘기를 끌어내고, 맞장구 쳐주는 것, 이런 정도면 꼭 대화를 주도하지 않더라도 서로 잘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매니저 www.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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