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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특조위에 진상조사 신청서 제출

등록 2015.09.14 19:27:23수정 2016.12.28 15: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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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인턴기자 =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14일부터 진상규명 조사를 위한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피해자들에게 신청 자격이 주어지며 접수는 내년 3월 11일 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세월호 농성장에 적혀있는 문구. 2015.09.13.  lassoft2@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14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정확한 참사 원인 등을 요구하는 진상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4·16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가족협의회(4.16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특조위 사무실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조사신청 21건을 접수했다.

 유가족들은 특조위에 ▲온전한 선체인양 ▲세월호 참사를 낳았던 무분별한 규제완화 ▲세월호의 이상한 출항 배경 ▲초기 구조를 방기한 현장 출동자의 책임 ▲구조를 방해한 전원구조 오보의 과정과 책임자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입혔던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 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4.16가족협의회는 조사 신청서에 지난 1년여 간 준비한 선체 내부 잠수 동영상 등 5박스 분량의 자료도 담았다. 

 진상조사 신청서 제출 후 4.16가족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 순간을 너무나 기다려 왔다"며 "1년여 동안 준비해온 조사실적과 자료들이 전달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명선 가족협의회 운영위운장은 "앞으로도 특조위와 자료를 공유하고 조사 신청서를 계획적으로 준비해서 제출할 것"이라며 "진상규명, 안전사회건설, 부도덕한 사회와 기업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는 대한민국을 없애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훈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은 "세월호 침몰 원인이 급변침으로 돼 있는데,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우리나라로 들여올 당시 시험운행 중 찍힌 사진을 보면 급변침이 자유롭다"며 "급변침이 정확한 침몰원인인지 밝혀달라는 내용도 신청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한편 특조위는 이날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에 따른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리며 첫 조사신청을 받았다. 그 동안 예산배정 등 여러 문제로 제대로된 활동을 하지 못했다. 특조위는 이날부터 내년 3월11일까지 피해자들에게 진상조사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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