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미 CDC "지카, 소두증의 명백한 원인"

【뉴욕=AP/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이 13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 등 심각한 뇌질환의 원인임을 확인했다. 사진은 브라질 신경과 의사가 지난 2월 12일 동부 파라이바주(州)의 한 병원에서 소두증을 갖고 태어난 생후 3개월 된 여자아기를 진찰하고 있는 모습. 2016.04.14
CDC은 이날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드슨' 인터넷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기형아 출산과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로 소두증 아기의 뇌 조직, 척수, 양수에서 발견한 지카 바이러스를 제시했다.
브라질 보건당국이 소두증 등 기형아 출산 증가와 지카 바이러스 간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해외 의료전문가들도 가능성에 대해 경고한 적이 있지만, 미국 CDC가 구체적인 증거를 들어 소두증과 지카 바이러스의 연관성을 공식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것은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확인했다.
CDC는 또한 이번 보고서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뇌 성장에 필요한 칼슘 섭취를 방해해 다른 결함도 야기하는 한다고 밝혔다.
최근 CDC 등 미 보건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와 뇌 발달 장애 간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지카 바이러스 창궐지역에 대한 자국민의 여행 금지, 노출 규제, 모기 구충제 사용, 임신 등을 경고한 바있다. 성관계 자제와 성관계 중 콘돔 사용 등의 지침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CDC의 이번 보고서가 대중의 경각심을 자극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DC의 공중보건 정보·보급분야 담당자 소냐 라스무센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과 연관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연관성이 없다고 말하기도 조심스러웠다”며 “이제 (경고)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CDC의 이번 보고서를 환영했다. 브루스 에일워드 WHO 사무차장은 “이제는 좀 더 강력한 어조로 대중에게 지카 바이러스 예방 대책에 대해 말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아직도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제는 보건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는 12일 자국에서 소두증으로 확인된 신생아가 1113명이고, 소두증으로 의심되는 신생아가 3836명에 달했다고 공표했다.
한편 13일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백악관이 요구하는 예산 19억 달러(약 2조1717억원)를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해럴드 로저스 하원 세출위원회 의장은 기자들에게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예산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회계연도가 끝나는 10월 1일 이전에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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