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육과정 운영…자사고 재지정 당락 갈랐다
서울교육청, 감점多 항목에 학교운영·교육과정운영 꼽아
두 영역 60점 배정…신입생충원·교육다양성 확보가 핵심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박건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자율형사립고 재지정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평가에서 감점이 많이 발생한 영역으로 학교운영 및 교육과정운영을 꼽았다.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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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이날 8개교를 탈락시킨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평가 결과 청문 대상 8개교는 자사고 지정 목적인 학교운영 및 교육과정 운영 영역에서 비교적 많은 감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는 학교운영(30점), 교육과정운영(30점), 교원의 전문성(5점), 재정 및 시설여건(15점), 학교 만족도(8점), 교육청 재량평가(12점) 등 크게 6가지 영역에서 이뤄졌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때 학교운영, 교육과정운영, 재정 및 시설여건은 각각 6점, 2점, 4점 배점이 상승했다. 반면 교원의 전문성, 학교 만족도, 교육청 재량평가는 각각 2점, 2점, 8점 줄었다.
학교운영과 교육과정운영은 자사고 평가에서 핵심적 평가요소로 분류된다. 두 영역에만 60점이 배정된다.
학교운영은 평가항목이 ▲중장기 학교발전계획과 건학이념의 구현 노력(8점) ▲학생 선발 과정의 공정성 및 충실성(10점) ▲학생 충원·유지를 위한 노력(12점) 등으로 세분화된다.
이 항목에서는 고교 입시로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했는지를 점검하고 신입생 충원율을 검토한다. 신입생을 확보하지 못한 자사고나 고입 과정에서 사교육을 유발했다고 평가되는 자사고는 감점을 받을 수 있다.
교육과정운영 영역은 ▲교육과정의 다양성 확보 노력(8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적절성(14점)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8점) 등의 평가항목이 있다.
교육과정운영 영역에서는 학생의 성장과 행복을 지원하는 교수·학습 개선 노력 정도, 학교 내에서 선행교육 예방 및 수요를 줄이기 위한 선도적 노력 정도를 평가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나 국·영·수 중심의 대입 위주 교육과정을 운영할 경우 감점의 가능성이 있다.
교육청 재량평가 역시 주요 지표 중 하나다. 배정된 전체 점수의 총량은 기존 20점에서 12점으로 줄었지만 교육청 감사 등 지적 사례를 통한 감점 폭은 최대 5점에서 12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각 영역별로 배정된 점수와 세부지표를 고려하면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었거나 진입장벽이 높았을 경우, 입시 위주 교육 실시 및 교육 다양성 확보가 미흡하다고 판단했을 경우, 감사 결과 지적사항이 다수였을 경우 감점이 커 재지정 탈락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별로 사례가 달라 특정한 경향을 꼽기는 어렵다"며 "어느 한 부분만 갖고 전체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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