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밀키트 시장 성장세…업체별 각축전 '치열'
점유율 70% 이상의 프레시지 이어 GS리테일·동원홈푸드·한국야쿠르트 등 경쟁
50~60대 고령층 소비자로 확대에 주목…"HMR 신뢰 커지면 시장 더 확대 예상"
![[서울=뉴시스] 이마트가 유명 맛집과 손잡고 집에서도 손쉽게 유명 맛집의 미식 체험이 가능한 '피코크 고수의 맛집 밀키트' 신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이마트 제공)](https://img1.newsis.com/2020/04/17/NISI20200417_0000514424_web.jpg?rnd=20200417183807)
[서울=뉴시스] 이마트가 유명 맛집과 손잡고 집에서도 손쉽게 유명 맛집의 미식 체험이 가능한 '피코크 고수의 맛집 밀키트' 신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이마트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밀키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밀키트는 바로 해먹을 수 있도록 손질된 재료와 양념, 조리법까지 들어있는 제품이다. 출시 초기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중장년층에서의 구매율도 높아지고 있어 시장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1위 기업 프레시지를 비롯해 동원 홈푸드, 한국야쿠르트, 롯데마트, CJ 제일제당, 삼성웰스토리 등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00억원 수준이었던 밀키트 시장은 올 들어 집밥족이 증가하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에는 7000억원 수준으로 커 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밀키트 시장이 다른 가정간편식(HMR) 시장과는 달리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밀키트 이용 연령대가 20~30대 젊은 층에서 50~60대 중장년층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마트가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피코크 밀키트 전체 매출 신장률은 24%로 50대 고객의 매출 신장률이 33.8%로 가장 높았다.
중장년층 고객의 매출 신장률은 20대 25.1%, 30대 15.7% 등에 비해 높았다. 50대 이상 고객들도 밀키트 구매와 사용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향후 밀키트 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캠핑 등을 즐기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 역시 밀키트 시장 확대에 중요한 축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처럼 밀키트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자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밀키트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강자는 프레시지다. 이 회사는 최현석, 오세득 등 국내 유명 셰프와 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밀푀유나베', '시그니처 스테이크 세트', '자이언트 부대찌개' 등이다. 프레시지는 밀키트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강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의 먹방으로 유명해진 대한곱창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재현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사와 제조사, 스타트업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매섭다.
오프라인 유통사로는 GS리테일의 심플리쿡이 대표적이다. 심플리쿡은 GS리테일이 2017년 2월 선보인 밀키트 심플리쿡을 GS25 편의점 이용 고객들에게 적합한 1인분 형태로 구성한 상품이다.
조리 과정도 기존 4~5단계의 밀키트보다 더 간편한 렌지업 조리 방법이 채택됐다. 10종의 상품이 GS25에서 2019년 1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8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사는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동원홈푸드의 맘스키트 등이 대표 주자로 거론된다. 잇츠온은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탄탄한 배송망 이용해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잇츠온은 올 들어 9종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상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5월까지 매출 성장률은 110% 이상 성장했다.
동원홈푸드가 지난해 론칭한 맘스키트도 올해 1분기 밀키트 관련 매출이 전년 동비 대비 50% 성장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쿡킷), 롯데마트(요리하다), 만개의레시피(믿고 먹는 만개의레시피 밀키트), 이마트(피코크 밀키트), 현대백화점(셰프박스), 닥터키친, 매드포갈릭, 프렙 등이 밀키트 시장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집에서 고추장, 된장 등을 담궜지만 최근에는 고추장, 된장 등은 사먹어야 하는 음식이라는 보편적인 인식이 생겼다"며 "HMR과 밀키트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주된 이유는 집에서 재료를 사다가 직접 음식을 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맛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컵밥·국·탕·찌개·반찬류 위주였던 기존 HMR이 밀키트 형태로도 만들어지면서 소비자들은 맛집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지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며 "맛, 청결, 편의, 가격 면에서 HMR에 대한 신뢰가 커질 수록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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