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주·박찬호까지···농심 신춘호 회장과 남다른 인연
윤형주
윤형주는 28일 오후 3시6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문 후 고인 막내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윤형주는 1971년 출시한 농심 스낵 '새우깡' CM송 작사·작곡을 맡았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아이 손 어른 손 자꾸만 손이 가. 언제든지 새우깡 어디서나 맛있게 누구든지 즐겨요. 농심 새우깡'으로 유명한 곡이다. 윤형주가 1980년대 말부터 이 CM 송을 부르면서 새우깡 매출은 500억 원에서 85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고인은 서 회장 부인이자 막내딸인 신윤경 씨가 어렸을 때 '아리랑'을 "아리깡" "쓰리깡"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 아이도 쉽게 발음할 수 있게끔 새우깡으로 작명했다. 당시 고인은 "맨땅에서 시작하자니 기술진이 힘들 것"이라며 "우리 손으로 개발한 기술은 고스란히 우리의 지적 재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서울=뉴시스】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 2018.03.30. (사진=한국기원 제공) [email protected]
고인은 바둑 애호가로 유명하다. "중국 바둑 열기를 신라면 인지도로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라"고 지시, '신라면배'가 창설됐다. 조9단은 지난 1월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이벤트에 참가해 우승했다.
박찬호는 전날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 첫째 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농심은 박찬호 현역 시절 LA 다저스 스타디움에 광고를 걸고 응원하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동원 부회장이 야구에 관심이 많다"며 "박찬호 선수와는 사내 야구단인 '농심 야구단' 등을 통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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